월간<폴라리스>Vol.180 '안녕,자존감'中
자존감이 뭐 별거 있을까. 그저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면 되는 거지. 그 사랑으로 아이는 스스로를 보살피고 힘든 시간도 이겨낼 테니까. 사랑이 가득한 아이로 키우는 놀이법.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 참고 자료 현득규 <0원으로 놀아주기>, 김도연 <아빠표 체육놀이>, 이상화·임희숙 <하루 20분 놀이의 힘>, 권혜조·전다니엘 <자존감 쑥쑥 엄마표 마음코칭 미술놀이>
토닥토닥 마음 놀이
아이라고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다. 속상하고 아픈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을 전하고 자존감을 높여주자.
아픈 마음에 약 발라주기 (만 3~6세)
도화지에 슬프고 아팠던 기억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쓴 후 반창고를 붙이는 놀이다.
- Action
1 전지와 반창고, 크레파스, 색연필 등을 준비한다.
2 “OO이는 언제 슬펐었어?”라며 아이와 슬펐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3 전지 위에 자유롭게 슬펐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 등에 대해서 기록한다. 아이가 글씨를 쓰지 못한다면 엄마(아빠)가 간단하게 기록한다.
4 “OO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마음을 치료해주자”라며 입으로 “호~” 바람을 불어준 후 종이에 반창고를 붙인다.
- Plus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해도 된다. 일기를 쓰듯 매일 작은 종이에 그 날의 기억을 되돌아본 후 놀이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 Effect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부모가 자신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라져라 나쁜 기억 (만 3~6세)
풍선에 나쁜 기억에 대한 그림을 그린 후 터트리는 놀이다.
- Action
1 풍선이 터지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로 분다.
2 아이와 나쁜 기억이나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3 풍선에 나쁜 기억에 대한 그림을 그리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4 나쁜 기억이 새겨진 풍선을 발로 차고 손으로 치며 놀이한다.
5 마지막에는 풍선을 터트려 나쁜 기억을 사라지게 한다.
- Plus
아이가 풍선을 무서워한다면 종이에 그림이나 이름을 적은 후 공처럼 구겨 던지고 놀거나, 종이를 마음껏 찟는 놀이 형식으로 대신해도 좋다.
- Effect
건강하게 공격성을 표출하고 나쁜 기억을 부모와 함께 치유할 수 있다.
마음치료 병원놀이 (만 3~6세)
마음이 아픈 환자와 마음을 고치는 의사가 돼보는 병원놀이다.
- Action
1 병원놀이 세트나 주사기를 대신할 막대기, 청진기를 대신할 이어폰 등 병원놀이를 할 수 있는 소품들을 준비한다.
2 엄마(아빠)가 흰색 가운이나 와이셔츠를 입고 마음을 고치는 의사가 된다.
3 아이의 가슴에 청진기를 가져다 댄 후 “마음이 아프다고 하네요. 왜 마음이 아픈 거죠?”라며 아이가 슬펐던 기억이나 상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4 진찰이 끝나면 아이에게 ‘소원을 들어주기’ ‘아빠와 놀이터 찬스 30분’ 등이 적힌 쿠폰을 약 봉투에 넣어서 준다.
5 반대로 아이가 의사가 돼 엄마, 아빠의 마음이 아팠던 일들을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Plus
병원놀이에 필요한 소품을 아이와 함께 상의해서 준비해보자. 병원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병원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이 무엇이 있는지 적은 뒤 청진기, 주사기, 차트 등을 대신할 소품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의논하며 놀이를 준비한다.
- Effect
아이의 상처를 위로해주고 고민을 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Tip 아이가 예민해서 쉽게 상처받고 좌절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예민하다고 판단하여 아이를 너무 감싸거나, 강해져야 한다며 오히려 더 엄격하게 교육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평소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칭찬해주며 독려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스스로 위기와 상처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기회를 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