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과거의 잔상들이 몸을 감쌉니다.
잃어가고, 잃어가고, 잃어가는 것들 중에
당신이 놓지 않은 건 무엇이었나요.
닿을수록 멀어져 가는
이상한 세상 속에서,
어린 그리움 머금고 숨을 죽이던
수많은 과거들의 내려앉음 속에서,
그 속에서 드러나는 파란과
손안에 남겨진 점하나에—
비로소 사랑을 닮아 피어나는,
당신이라는 조각하나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