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 금세 어두워진 밤하늘을 우연히 봤는데 달빛이 참 예쁜 날이었다.
'와 이 동네 밤하늘이 저렇게 예뻤던가.'
예쁜 걸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몇 있어서 신호 대기하는 사이에 잠시 '찰칵'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오늘 달이 참 예쁘다며.
며칠이 지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 주변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달빛이 예쁠 때 생각난 몇 명과는 무엇이 다른 걸까. 결국은 '서로를 대하는 데에 얼마나 진심이 있는가.'인 것 같다.
그 진심이란,
상대가 잘 되었을 때 내 일 같이 기뻐해 주고,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걱정하는 마음은 쉽게 생긴다. 하지만 상대가 잘 되었을 때 내 일 같이 기뻐해 주는 것은 진심이 없는 관계에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랜 친구 중에도 나의 잘됨을 순수하게 기뻐해주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 관계가 눈에 보이기도 하더라.
꼭 오래 지낸 시간이 관계에서의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누구라도, 진심을 다해 관계를 만들어가면 오랜 친구 못지않게 소중한 누군가가 되어갈 수 있는 거 아닐까?
오늘은 그대도 밤하늘을 가만히 보며 '나는 누구에게 진심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또, 왜 이렇게 예쁜 달빛을 보고도 '그 사람'은 생각이 나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스스로 가장 답을 잘 알 것이다. '나든 상대든 진심이 부족했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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