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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링링 Jan 30. 2022

이것도 내가 선택한 삶이야.

가끔 주변에서 결혼이나 임신 시기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이렇게 조언을 해준다.

"어느 누가 원하는 시기, 이래야 하는 시기 그런 거 말고,
네가 가장 하고 싶을 때에 해."

결혼을 하든, 임신/출산을 하든 삶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내가 원하는 시기에 하지 않고 누군가의 결정에 따라 해 버리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자꾸 다른 사람을 원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 그렇게 서둘러서 하지 말 걸. 그랬더니 이렇게 힘들잖아." 하며 말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내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그때의 내가 판단을 잘못했구나." 하고 그다음을 생각하게 된다. 삶에 있어서 다른 결정들도 마찬가지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우리가 직접 선택하지 못한 많은 것들이 누군가는 발목을 잡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등을 밀어주기도 한다. 가족, 국적, 성별, 외모, 집안 분위기, 경제적인 형편, 타고난 성격 등, 내가 결코 선택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것들이.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지금의 삶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어쩔 수 없는 것들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스스로가 피해자가 된 것만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삶은 모두 당신의 선택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때는 OO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였거나, 내가 상처를 덜 받기 위한 나의 선택들이었다. 그 당시의 어쩔 수 없었던 것들을 계속 핑계 대는 것은 당신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시작점이 다르고, 똑같이 무언가를 시작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천양지차지만,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삶을 살 것인지도 모두 나의 선택이다. 그게 아니라면 같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정확하게 같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아주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러니 주변에 누구를 원망할지, 무엇을 탓할지 찾을 시간에 이제는 다른 생각을 할 때다.


지금까지 선택해온 내 삶에서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이번에 나는 어떤 다른 선택을 해서 어떻게 삶을 바꿔볼 것인지 생각해보자. 지금의 이것도 당신이 선택한 삶이다. 그리고 당신이 충분히 바꾸고 달라지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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