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를 나누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신년이라고 마음먹었던 새로운 다짐들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한 건 별로 없는데 5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보통 무언가를 시작하기는 참 쉬운데, 매듭을 지어서 끝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호기심과 흥미로 시작한 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 마무리를 짓기 어렵게 하는 하나는 바로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다.
왠지 결과물이 내가 기대한 만큼 멋지게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아예 손도 대기 싫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약간의 책임감'이다.
결과가 생각보다 멋지지 않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용기와
나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약속했던 바를 끝까지 해내겠다는 책임감.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높게 잡아놓은 비현실적인 목표까지 어떻게든 이뤄보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는 없다.
1년이 이제 반 정도 지나고 있으니, 연초에 세워놓은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신기하게도 목표를 적어놓은 것들은 좀 늦더라도 꼭 이뤄지더라.)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잘게 쪼개서 해보자.
다섯 달 동안 못했으니 이제 와서 갑자기 미친 듯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자.
오늘이 다시 시작인 것처럼 찬찬히 해나가면 된다.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는 하루가 모여, 나중에 큰 성과로 돌아온다.
그러니 못해냈던 어제는 잊고, 오늘은 용기를 내보자.
마음먹었던 것을 늦더라도 끝까지 해내겠다고.
나에게 매번 변함없이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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