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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결락 Mar 08. 2020

사랑법

사랑법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말 같지 않은 시인의 말씀.

자기야, 믿지 마라.

꽃 지면,
훅――― 간다.



하늘이 맑은 날 말이다. 길거리 거지라도 함박 웃으면 천사처럼 보이는 그런 날 말이다. 긴 머리칼에 튕긴 햇살 한 올이 쨍, 심장 속에 단박에 박혀 버렸다. 왜? 이상하나?


빛 좋은 개살구. 운명 같은 건 억지로 만든 허세 아닌가? 맛도 없는 건 개나 줘라. 끌끌.


그러니까, 하늘이 뒈지게 맑은 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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