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 무렵에 거의 장님이 다 되다시피 한 우르술라만이 그 신기한 바람이 왜 불어오는지 이해할 만큼 침착했으며, 그래서 광선이 이끄는 대로 담요가 날려가도록 손을 놓았고, 미녀 레메디오스는 자기를 떠받치고 공중으로 떠올라서 날개를 치는 담요의 한 복판에서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고, 풍뎅이와 다알리아가 있는 정원을 뒤로하고 오후 4시의 하늘을 날아올라서, 아무리 높이 나는 새도 쫓아가지 못할 만큼 높은 창공으로 영원히 사라졌다.”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역사의 시초는 나무와 연결되어 있고, 종말은 개미들에게 먹힐지니라.” -멜키아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