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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만 Dec 30. 2023

언제나 너를 걱정하는 언니로부터

가시 많은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Dear. 동생아


낮은 회색구름이 공기층을 두텁게 뒤덮고 있다. 큐우슈 지역의 장마 영향이 이곳에 까지 미치고 있는 까닭이다. 

서울은 어때! 아직까지 괜찮은지. 얼마 안있음 살인적인 더위와 불쾌지수 80을 넘는 습기에 턱턱 시달릴 생각을 하면, 지금은 가끔 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 불고 있으니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보림도 여름이 지나 오게 되는 것이지만 9월의 더위도 예상을 훨씬 넘는 것이니 단단한 각오를...

어제 작년 쯔쿠바 대학에 들어온 김홍진이란 人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별다르게 싫은 기색없이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메모하여 적어두었던 사항들을 쭉 써보자.


◎ 기숙사(寮) 료(りょう)라고 읽는다. 기억해 두길.

-한달 定期的으로 100,000엔

-기숙사 방은 샤워실이 없어 불편하며 방에는 4.5組(언니방 보다 조금 작은) 침대 하나 책상 하나. 그리고 작은 싱크대가 놓여 있음. 샤워는 공동 샤워실. 一回사용료 70엔(이건 좀 심하다)

-기숙사는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으며 쯔쿠바 大學의 1,2학년 학생들은(日本人) 全員 기숙사 생활, 3학년이 되면 근처의 APT를 얻어 나가야 된다고 함.

-처음 도착시 보증금조로 20.500엔(아마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다고 보지만)

              1개월 방세 10.300엔(이것도 의외였으나 수도, 가스, 전기 등 아마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봄)

-식사는 학생 식당이 있으나 음식이 질릴 경우 취사로 할 수 있다고 함. 

생생한 현장 소리: 김홍진: 日本 음식은 너무 달고 안맞아서 전 혼자 해먹고 있어요. 식당은 500엔 정도의 음식이 최고 비쌀거에요.

김홍진 왈->주변에 개와 고양이들이 득실거려 Pet 싫어하는 人들에게는 고통. 샤워실이 없어 불편하여 지저분하다고 함.

     

◎生活環境面

-주변에 매점을 비롯한 상점들이 있다고 함.

-학교 캠퍼스는 中央보다 무척 넓으며 시설은 쾌적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함. 자전거가 있으면 좋다고 함.

-전학년 中國人 500명, 한국인 300명 가량 그 외 인종들

-인구 15만인

-주변에 公園

-생활비는 100.000엔 정도로 사치는 할 수 없지만 –모자르지 않을 정도라고 함.

*작년에 들어온 사람들 데이터- 고려대 4, 서울대1, 연대1(같은 장학금)....전체 합계 12인 정도     

◎交通の方

-쯔찌우라라는 곳에서 BUS를 타면 학교까지 20分(학교는 東京方面으로 향해 있음)..전에 40분이라고 하였으나.

-쯔쿠바엔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어 만약 東京(언니가 살고 있는 지역도 포함해 東京지역이라고 한다.)으로 나가기 위해선 직행 버스가 있다고 한다. 東京驛 야에스 北口 도착. 1시간 30분 경유. 탈때에는 南口.

-HJ 氏는 다다음달(8月) 1년 만기로 돌아가지만  東京쪽에는 4번 정도 갔다고 함.     


◎授業面

-처음 도착후 Placement Test가 있어 각 레벨을 측정함.

중급 입문, 중급 1, 중급 2, 중급 3(HJ씨는 このclass)     

-학부수업 청강은 원칙적으로 10단위 이상 취득하지 않으면 Visa상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고 함. 그의 경우 정치학과 수업 2과목만을 듣고 있다고 함. 학부수업은 日本人들과 함께. 1시간 수업은 1시간 15분 정도. 나머진 일본어 수업.

그의 경우 평균 월~금까지 (토,일 휴일) 하루 2과목 가량의 수업.

-1Class 평균 인원 20명 전후(日本語 授業)

-전공보담 일본어 공부 중시 경향

-9월 들어오는 인원은 4월보다 적다고 함.     


◎그의 개인적 Advice(생생한 sound)

-솔직히 한국인이 너무 많다(300명 이상) 기숙사의 한국인들의 들어오고 나감이 있어 안정감이 없는 것. 

처음엔 他國이라 외롭고 심심해 매일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하였는데 서로간에(한국인간) 뒷따마까기(이 단어에 조금 쇼크)를 너무 좋아하고 실망이 너무 크다.

일부러 일본에 공부하러 왔는데 한국 사람들이랑 어울리다가 가는 느낌. 

일본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음.

그리고 같은 한국인끼린 선을 긋고 사귈 것(힘을 주어 당부) 

이상이 그 내용이다. 

오는 이번 8월에 들어가면 4학년 2학기로 복한한다고 한다. 케이스가 아주 좋은 것 같다. 곧 졸업할 수 있으니. 

더 묻고 싶은 사항들이 있으리라 보지만 너무 1~10까지 속속들이 알아버리면 의미가 없어질 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 佛敎에서는 ‘천문이 불여일견’이라 한다고까지 한다. 

지금 언니로선 기숙사 생활이 걱정이다만, 확실한 언니 동생 보림이기에 잘 생활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너와 나 함께 기숙사를 직접 방문하여 적당한지 안한지를 한번 볼 필요도 있을 것 같고. 

HJ씨는 너무 한국인 간에 문제를 피력했는데 日本人 친구도 언니도 있고 많이 네가 일본인 친구들이랑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니 너무 걱정말아라. 

나머진 너의 意志와 공부하려는 노력,     

급히 내용들을 보내주어야 하는 생각으로 두서없이 어지럽게 적어보낸다.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해라. 일본에 오기전까지 기초 체력을 어느정도 길러둘 필요가 있으니(한국적 음식을 먹는것에 불편해 질터이니) 지금 많이 축적해 둘 것. 그럼.


언제나 너를 걱정하는 언니로부터    

 

9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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