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많은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가시 많은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Dear. 동생.
짙푸른 신록의 나무위로 5月의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어 내린다. 그동안은 건강한지.
어제 저녁의 전화는 나를 무척 놀라게 하였지만 이것도 하나의 주어진 챤스라 여겨지니 차근차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 편지와 더불어 지도를 두장 함께 넣어 보낸다.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너의 학교와 나의 학교가 극과 극의 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 뭐라고 어드바이스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으니, 차후의 상황이나 정보를 계속해서 알려주기를.
(학업비, 숙박을 포함한 문제들)
앞으로 함께 있게 될 것을 생각하니 언니는 무척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럼 또 연락하게 되기를.
95.5.24
언니로부터.
*나는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일본의 교환유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언니는 너무 기뻐하며 일에서 열까지를 모두 손수 체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알아보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