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많은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사랑하는 두 딸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에도 하나님과 함께 하며 축복과 은총을 가득 받길 바란다.
오랜만에 딸들에게 펜을 들었구나. 나의 마음속에 항상 온통 두 딸의 생각뿐이건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엄마로서 너희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현실에 생활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때로는 마음은 뻔하지만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현재 환경에 억눌려 참고 살아야 할 때는 한두 번 참다가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두 딸에게 화풀이로 신경질을 내며 야단을 치며 냉정했어야 했던 내 마음이 그러고는 뒤돌아보면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되풀이되는 나 자신이 원망스러울 때도 많이 있단다.
나의 이 아픈 삶을 너희 둘에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길래 이제 결혼을 앞둔 너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구나.
두 딸들아 꼭 부탁이다.
교회 열심히 다녀 체험하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여 응답받는 신앙, 믿음을 가져라. 그리고 주어진 것에, 현재 가진 것에 하나님께 감사 생활하면 마음이 늘 평온하며 기쁘단다.
항상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나보다 못한 것에 비해 감사해라. 시기와 질투는 죽음을 가져온다.
훌륭한 언니를 둔 것에 감사하고, 훌륭한 동생을 둔 것에 감사하라.
그리고 또 부탁인데, 엄마와 같은 삶, 너희들의 외로운 생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삶, 이 모든 잘못된 생활들을 너희들 이세에 물려주고 싶지 않으면 교회에 열심히 다녀 하나님의 지혜를 얻도록 해라.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 또한 중요하단다.
교회 다니는 청년 처음에는 조금 부족하고 미숙해 보이지만 나중 결혼 생활에는 여자가 편안하고 가정이 평안하고 축복받는 가정으로 하나님이 주신다. 믿음 생활 확실히 하여 어디로 가든 하나님의 함께 하는 자녀로 확실히 인정받으면, 모든 사회생활에서 먼저 신임과 인정받는 것은 따놓은 것이 된다. 이 험난한 세상에 남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큰 재물을 얻는 것보다 낫단다. 공부하고 생활하기 바쁘고 힘들겠지만, 너희들 계산과 생각으로 살면 세상살이 힘들지만 하나님 믿고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생활이 즐겁고 힘들어도 기쁨이 있단다. 교회 열심히 다녀 담대하고 강한 믿음 키우길 바라면서.
부산에서 엄마로부터.
199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