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많은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사랑하는 두 딸아 보아라.
밥은 제대로 챙겨먹는지, 함께 살면서 챙겨먹이고 보살펴 주지 못하는 엄마 마음이 무척 괴롭구나. 우리 환경탓하지 말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 쳐다보고 마음 위로받고 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밝고 명랑하게 부끄럽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 주길 간절히 바란다.
보내준 생일 선물 잘 받았다. 그리고 예쁜 엽서도 잘 받아보았다. 편지 한통의 글이 엄마 마음을 너희들에게 향하는 마음이 희망이 넘치고 힘을 북돋아 주는 것 같구나. 지금은 많이 피곤하단다.
직장문제도 무리하게 일할려고 하지 말고, 돈 걱정하지 말고 인격적인 대우 받고 일할 수 있는데, 많은 시간 일하지 않는데 소일삼아 처음엔 다닐 수 있는 곳 직장을 구하여라. 요즘 사기꾼들 많이 있다.
조심 또 조심. 모든 일을 신중히 집에 와 다시 생각하고, 아니면 엄마한테 전화 의논도 자주하도록 하여라. 약 부지런히 챙겨먹고 건강관리 잘하여라. 그럼 이만 줄인다.
엄마로부터
1998.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