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이 죽음의 현상에 관심있는 선배 오빠의 추천으로 네플릭스의 Surviving Death를 보았다. 죽음에서 기적같이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환영을 보았는데 몸이 떠오르는 것, 나의 전생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러한 것들을 느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이 시리즈물의 마지막이 '환생'인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영매에 대한 이야기 등 죽음을 다각도로 체험자들을 중심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창조론'을 교과서에 다윈의 주장과 함께 다룬다. 원숭이로부터 우리가 단계를 거쳐 진화했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태어나자 마자 기독교인이 되는 서양의 문화 속에서 고민할 것 없이 창조론에 가까이 할 수 있는 서양일진데, 마약 등 타락의 본성 즉 인간이 가진 타락이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과학론자'들은 죽음이후 뇌의 활동이 죽으면서 나타나는 것이 그 환영이라고 한다. 산소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뇌의 활동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뇌가 그렇게 많은 일들...마음의 의지, 동기부여, 미움, 사랑 등을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럼 그 뇌를 창조한 자는 누구란 말인가.
오늘은 언니의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언니가 이땅에서 살다가 갔음을...우리 엄마, 언니, 나..함께 오순도순 살았다는 것을 누군가 들어주고 인식할 수 있기에 책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죽음은 기억하는 자들이 사라질때 비로소 죽는것이라는 말이 있다. 언니에 대한 책은 그러한 기억이 지속되길 바라는 나의 선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