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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Sep 17. 2018

RX100M5A와 함께 여행 가자

여행 사진을 위한 카메라 세팅방법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났다.



기다리던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할 카메라 RX100M5A (이하 모든 RX 시리즈에 해당한다.)도 가지고 있다. 크기가 작아서 휴대성은 말할 것도 없고 화질도 생각보다 너무 좋다. 그런데, 고민이 한 가지 생겼다. 이거 너무 똑딱이 같은데(?). 


맞다. 똑딱이다. 흔히 그냥 생각 없이 셔터만 누르는 그 카메라다. 그런데 우리는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부른다. 뭔가 성능이 좋다는 뜻인데, 도통 모르겠다. 


소니는 RX100M6 광고 영상에서 '여행, 가볍게 깊어지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작가가 무더운 베트남에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작은 이 똑딱이로 여행 사진을 멋있게 찍는 장면이 나온다. 작가니까 저렇게 활용을 잘하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 이 카메라에 있는 기능들 중, 여행에 맞게 세팅만 한다면 정말 슬로건대로 여행이 가볍게 깊어질 수 있다. 


나도 한참 했던 고민이다. 평소에 풀프레임 카메라를 쓰면서 커스텀 버튼에 여러 기능들을 할당해서 사용했는데, 이 작은 카메라는 어떻게 세팅을 해야 여행에서 사진을 찍을 때 쾌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여행, 가볍게 깊어지는 RX100M5A 세팅 방법


이 작은 카메라의 윗면을 보면 M/S/A/P/Auto 등 다양한 모드를 세팅할 수 있다. 즉, 유저가 원하는 대로 카메라의 세팅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기본적으로 M/S/A 모드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아래의 글을 잠시 읽어보고 오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brunch.co.kr/@mysnap/89


이 글은 순전히 여행을 위한 사진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오직 여행을 위한, 여행 사진을 위해서만 집중할 것이다.


윗 글로 모드에 대한 이해는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면 바디는 어떻게 세팅을 해야 할까?


카메라 후면의 MENU 버튼을 누르면 설정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2번째 Tab의 9 page에 가면 각 버튼에 대한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각 버튼별 기능 세팅 방법



후면에서 기능을 원하는 데로 부여할 수 있는 버튼은 총 4개이다. 아쉽게도 상/하 버튼은 우리가 고칠 수 없이 그대로 화면 모드 변경과 노출 설정으로 써야 한다. 나머지 버튼들에 대해서 우리는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1. C 버튼 (휴지통) : 초점 영역


이 기능은 영역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일반적으로 존(Zone) 영역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다 동체 추적을 할 때는 와이드 모드로 변경하고, 음식 사진을 찍을 땐 중앙 모드로 사용한다. 그리고 가끔 구도를 잡으면서 사진을 찍을 땐, 플렉시블 모드로 바꿔서 초점을 이동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행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C 버튼에 할당을 해서 사용한다.


2. 가운데 중앙 버튼 : 초점 표준


1번의 C 버튼을 조금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C 버튼을 쓰면서 불편한 점은 Zone / 플렉시블 모드에서 초점을 이동할 때 C 버튼을 한번 더 눌러야 하는데 생각보다 꽤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가운데 버튼에 이 기능을 할당하면 촬영하다가 초점 이동할 때 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초점 이동뿐만 아니라 Lock On AF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에 집중해서 초점을 따라다니게 할 수도 있다.


3. 오른쪽 버튼 : ISO


난 개인적으로 모든 소니 버튼은 오른쪽 버튼을 ISO로 할당을 한다. 필요에 따라 조절하기도 하며 최소 셔터 속도 및 최대 감도 설정을 하기 위해서 활용한다. 난 손에 익어서인지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휠을 돌릴 때 ISO가 변경되도록 하면 가장 좋은데, 다른 기종에는 다 넣어줬는데 이 똑딱이에게는 넣어주질 않았다. 


4. Fn 버튼 (상단)


Fn 버튼은 세팅만 잘하면 정말 유용하다. 귀찮게 메뉴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찾을 필요가 없이 나에게 필요한 항목들만 뽑아서 세팅할 수 있다. 다만, 즉흥적으로 바꿔가면서 사용하지 않는 것들로 주로 세팅하면 좋다. 바로바로 변경이 필요한 것들은 몇 개 안 되는 외부 버튼으로 할당을 하자.


1) 소프트 스킨 : 얼굴을 뽀샤시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인물 촬영할 때 가장 좋은데, 피부를 정말 말끔하고 예쁘게 만들어준다. 당연하겠지만 JPG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2) 마이 스타일 : 일반 / 비비드 / 클리어 등의 모드가 있는데 JPG 유저들에게 유용하며, 카메라 제조사에서 제공해주는 색감을 입힐 수 있다. 


3) 파일 효과 : RAW / RAW+JPG / JPG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 난 올 RAW 촬영을 하지만 가끔 1), 2) 번을 활용하기 위해 저장 모드 변경하기 위해서 할당을 했다.


4) 픽쳐 프로파일 : 가끔 영상 촬영할 때 S-Log나 색감 작업을 위해서 넣었다. 난 영상 촬영을 잘 안 하지만, 그래도 이 모드도 이미지 색감을 건드리기 때문에 넣어두긴 했지만 잘 쓰진 않는다. 


5) 스마일 셔터 : 셀카를 위해 주로 사용한다. 웃으면 알아서 촬영해주느데 셔터 누르면서 구도가 바뀌는 일도 없고 마치 리모컨처럼 웃으면 촬영되기 때문에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6) 측광 모드 : 일출/일몰과 같이 노출차가 클 때 사용하기 위해서 설정했다. 따로 위부 버튼으로 할당할 만큼 나는 잘 안 써서 Fn으로 넣었지만, 이 기능을 잘 쓴다면 오른쪽 버튼으로 할당하면 좋을 것 같다.


5. Fn 버튼 (하단)


1) AWB 우선순위 설정 : 화이트 밸런스를 화이트 또는 분위기 우선으로 설정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데, 여행 시에는 그 분위기를 담기 위해서 주로 분위기 우선으로 활용하며, 인물 등에서 잡광이 끼면 화이트 우선으로 활용한다.


2) 플래시 보정 : 똑딱이 플래시는 거의 안 쓰지만, 가끔 필요에 따라 쓰기 때문에 그때 노출 설정을 위해서 설정했다.


3) 플래시 모드 : 강제/저속/후막 동조 등을 설정할 때 활용하는데, 이 역시 가끔 쓰기 때문에 그냥 넣어뒀다.


4) DRO/ 자동 HDR : 이 모드는 JPG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인데, 가끔 필요한 장면에 따라 활용하기는 하지만, RAW 촬영을 주로 하기 때문에 거의 쓰지는 않는다.


5) 초점 모드 : AF-S/C/A/DMF/MF 모드로 변경할 때 사용하기 위해 넣었다. 연사를 하거나 동체 추적을 위해서 초점 모드 변경을 할 때 쓰는데, 버튼을 따로 외부로 할당할 만큼은 안 쓰기 때문에 Fn 버튼 내로 넣어뒀다.


6) AF에서 얼굴 우선순위 : 이 기능을 ON/OFF 할 수 있다. 인물 촬영할 때는 ON으로 하지만, 여행을 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있어서 건물을 촬영하려고 해도 초점이 모르는 사람 얼굴로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때 이 기능을 OFF 하기 위해서 할당는데, 거리 스냅 촬영 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6. 제어 링 : 표준



이 기능은 제어 링을 줌으로 설정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바디 전원 버튼 위에 줌 레버가 있으므로 활용성이 떨어진다. 아마 기존에 렌즈 교환식 바디에서 줌 렌즈를 많이 쓰던 사람들은 가끔 손이 갈지 모르겠지만, 워낙 얇고 작아서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다. 그리고 가볍게 촬영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줌 레버를 더욱 많이 활용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그냥 가장 기본인 표준 모드로 설정하고 S 모드에선 셔터 속도 조절, A 모드에선 조리개 조절 등으로 사용한다. 이 기능은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뷰파인더로 집중해서 사진 찍을 때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는 그냥 LCD 화면 보면서 바디 후면에 있는 휠로 조정하는 것이 빠르고 편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에 구구절절 세팅방법을 올리고, 설명도 길어졌지만 가장 좋은 것은 본인에게 맞는 세팅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의 세팅 방법은 참고만 하면 된다. 그리고 실제 버튼 세팅을 하고 또 여러 번 촬영하면서 불편하면 수정을 몇 번해야 최적의 세팅을 할 수 있다.


나는 안 쓰지만 다른 누군가는 사용하는 기능이 있을 수도 있으며 중요도에 따라 버튼 배치도 다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것만큼은 잊지 말자. 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 카메라 기능을 숙지하고 손에 익히고 떠나자. 그렇게 해야 한 장이라도 더 많은 사진을 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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