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자존감은 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딘 6세에서 12세 사이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자존감은 부모님의 따스한 품, 선생님의 격려, 그리고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속에서 자연스레 빚어집니다.
집이라는 작은 세계와 학교라는 배움의 공간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쌓아 올리는 기둥과 같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마음 밭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내면에 심어지는 자존감의 씨앗이 훗날 어떤 열매로 피어날지는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가는 관계들 속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습니다.
미소 뒤로는 나직한 목소리로 경전을 읊조리셨고, 모든 일을 조용하고 평화롭게 해결하셨지요.
집안 곳곳에는 어머니의 차분함과 함께 안식이 가득했습니다.
소년의 집 뜰에는 빵 나무 한 그루가 자랐습니다.
가지에는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매달렸고, 소년은 열매가 언제쯤 먹을 수 있느냐고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먼저 베풀고, 나중에 먹어야 한다."
어머니의 대답은 간결했지만 깊었습니다.
열매가 마침내 익었을 때, 어머니는 대부분을 이웃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소년의 몫으로 남은 것은 몇 알에 불과했지요. 하지만 몇 알 속에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인도의 사회개혁가 비노바 바베는 열 살의 나이에 이미 인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영향이었습니다.
그는 평생 동안 인도 고유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했고, 간디와 함께 인도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인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 출신이었지만, 계급 제도를 없애기 위해 스스로 노동자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비노바 바베는 20년 동안 인도 전역을 돌며 지주들을 설득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십시오."
인도의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길은 가진 자들이 먼저 나누는 것이라 그는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땅을 나누어 주는 '부단 운동'을 주도했고, 그가 마련한 땅의 넓이는 스코틀랜드의 면적과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평생 무소유와 비폭력의 삶을 실천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바쳤습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의 필요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적절한 교육과 지혜로운 가르침을 아낌없이 나눕니다.
나쁜 부모는 자신의 욕망이나 불안정한 감정에 따라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때론 아이의 마음을 무시한 채 행동합니다. 그 결과, 아이는 심리적 상처를 받거나 스스로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지지하며, 아이들이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랑과 규율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아이들이 책임감과 자기 통제력을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모범을 보이며 아이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부모의 행동은 말보다 강력한 교육이니까요.
나쁜 부모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우선시하고, 아이의 필요를 쉽게 간과합니다. 이들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아이를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아이들의 자존감과 심리적 안정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아이는 부모의 부정적인 모습을 답습하며, 올바른 방향을 찾기 힘들어집니다. 나쁜 부모의 잘못된 본보기는 아이의 행동과 태도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세상 속에서 자신을 온전히 세우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