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어사리 May 17. 2024

오늘이 가장 행복한 하루입니다.

매일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매일이 행복하고 싶어서 고민하고 또 생각했었죠.

좋아하는 글을 읽고 글을 쓰고

필사도 했고

흥미로운 분야의 웹소설도 읽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영화도 보고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도 들었어요.


장사가 재밌지 않은 건 아닌데

사람 만나는 것도 여전히 좋은데

지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사람에 지치지만 사람이 여전히 좋아요.

그래서 당분간은 좀 대충대충 해보려고요.

열심히 하려고 하면 할수록 손끝에서 멀어지는 무지개처럼

잘하려고 할수록 행복은 멀어지네요.


감기가 걸리고 한 달 가까이 제대로 낫지를 않고 계속 아프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은 것처럼 헤매고 있네요.


오늘이 제일 행복합니다.

어제도 행복했지만 오늘이 어제보다도 행복합니다.

테이블 와인이어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선물해 준 이가 소중해서 테이블 와인도 소중하고 맛있습니다.


행복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닌데도

어렵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제일 쉬운 일이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인가 봐요.


한 달 가까이 아팠다는 것은

한 달 가까이 장사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기도 했고

그만큼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도 행복한 마음을 갖고 싶어서

계속 바래고 바라보네요.


그 덕분인지

글에 깊이가 더해지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집니다.


요즘은 전보다는 조금 대충대충 살아보고 있어요.

장사에 대한 기대보다는

사람에 대한 기대로

가끔은 지치지만

내일은 더 행복할 거라는 기대감.


꿈을 꾸는 것이 늘 어렵고 힘든 일이라 생각했는데

와인 한 병에 행복한 꿈이,

내일은 더 기쁜 일들이 기다릴 것이라는 행복함이 채워지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입니다.



사진출처 Michaela, 독일의 집  by Pixaba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