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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5. 2024

파트타임의 활용

동대문 도매일중 반복되는 작업을 꼽자면 물건 포장과 물건 정리다. 물건 포장은 손님께 받은 주문대로 옷을 포장하는 일이다. 주문을 포장하기위해서는 영수증을 작성해야한다. 동대문의 도매매장들은 적게는 하루 수십개에서 많개는 수백개의 주문의 영수증을 작성한다. 여러 경로고 주문이 오기때문에 사용하는 POS에 주문을 옮겨 적어야한다. 





영수증을 작성하는데에만 최소 1명에서 3명까지 매진해야한다. 낮시장의 오픈시간은 12시 이지만 소매사장님들의 주문은 8시 부터 조금씩 오기시작한다. 일찍 출근해서 12시에 많은 영수증을 작성하고 물건을 포장해야한다. 영수증 작성은 매장의 옷을 어느정도 숙지한 상태에서 작성해야 실수가 적다. 그래서 매장의 경력자 들이 주로 작성한다. 초보자가 작성하게되면 작성 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그리고 수량착오 품목명착오의 확율이 올라가 거래처 사장님께 오배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수증을 바쁘게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사입삼촌들의 물건 픽업이 보통 1시부터 4시 정도 사이에 이루어 지기때문이다. 거래처에 따라 3~4시 까지는 물건 포장을 모두 완료해놓아야 다음날로 넘어가는 물건이 없게된다. 사입삼촌들은 일정에 맞춰 픽업이 끝나면 탑차나 트럭을 몰고 소매사장님들의 사무실앞에 새벽에 배송을 해준다. 만약 물건포장이 늦어져서 5시나 6시에 완료되었다면 그 물건은 오늘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사무실로 떠났기 때문이다.





거래처 주문들을 처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바쁘고 일사분란하게 지나간다. 분주하게 하지 않으면 물건을 배송할수 없게 되는것이다. 도매 낮시장은 1시부터 3~4시 이전까지가 제일 바쁜시간인데 충분한 직원이 없다면 물건포장이 잘 되지 않아 받은 주문도 취소처리되곤 한다.





바쁜 3~4시간을 위해 많은 직원을 둘 수는 없다. 그래서 보통 파트타임을 이시간대에 채용하는것으로 부족한 직원의 자리를 해결한다. 직원을 구하는것이 생각처럼 원활히 되지 않다. 대신 야간에 투잡을 하는 사람을 채용하는것은 상대적으로 쉬운편이다. 바쁘고 직원이 없다면 파트타임을 활용하는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파트타임이 구하기쉬운것과 잘 활용하는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창고에 시스템을 갖춰놓아야 시간내에 밥값을 하는 파트타임을 활용할수있다. 물건을 포장하고 담고 매장으로 보내주는 단순한 일들에도 절차가 있지 않으면 일을 잘 모르는 파트타임이 처리할수 없다. 





보통 파트타임에게 시킬수있는 일은 물건을 영수증에 맞게 가져오는일, 포장이 완료되는 물건들을 대봉에 담는일, 대봉으로 다 포장된 물건을 매장에 나르는일, 포장이 끝나고 어잘러진 창고의 옷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는일, 공장에서 나온 물건들중 정리가 덜된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일 등이다. 단순한 일들을 잘 분류해서 직원이 지시하면 정리하도록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직원들은 영수증을 작성하고 완성된 영수증을 포장완료해서 매장까지 보내는 과정을 파트타임에게 맡길수있다. 하루 3~4시간 정도근무하고 주3회 정도만 도와줘도 도매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주문 물량이 많으면 파트타임을 더 구하면된다. 만약 직원이 잘 구해지고 안정적이라면 파트타임은 없어도된다.





하지만 직원구하는것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그러기 때문에 파트타임이 필요하다. 야간의 파트타임은 야근수당이 추가된다. 그리고 주15시간을 넘어가게 되면 주휴수당이 발생한다. 시급이 작지 않기때문에 바쁜시간에 바짝 일하고 끝낼수있는 일거리를 만들어야한다. 파트타임을 여럿 불러놓고 손이 놀게되면 큰 낭비가 될수있다. 체계적으로 시간내에 할수있는 일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효율적으로 활용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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