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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5. 2024

신상품 주기에 대해서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신상품은 꾸준히 많이 내는것이 좋다. 평소에 해야할일중 가장 큰 일이 신상품을 만드는일이다. 대부분 손님은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새로운 물건을 찾는다. 같은물건을 계속 오랫동안 팔기위해서는 매우 잘 팔리는 상품이어야하는데 그런옷은 흔하지 않다.




최소 일주일에 1개정도는 신상품이 나와야 손님도 매장에 방문했을때 구경해볼것이있다. 2주전에 왔었다가 또왔는데 옷이 그대로라면 손님은 그냥 갈 가능성이 높다.




판매가가 싼 옷일수록 신상품을 내기가 쉽다. 첫 주문에 비교적 부담이 적기때문이다. 반면 코트나 패딩 같은 옷들은 단가가 비싼편이라 신상품을 자주 내는것이 어렵다. 비싸기 때문에 실패한디자인이 될경우 부담이 되기때문이다. 나중에 세일이나 땡처리를 하면 반의 반값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신상품은 최소 일주일에 한개 못해도 2주에 한개는 해야 맞다. 성수기 전이라면 일주일에 4~5개 는 나와야 바짝 팔수가있다. 동대문이 아무리 옷이 빨리 나온다지만 일주일새에 여러 신상품을 한번에 출고시킬수있는 매장은 그렇게 많지않다.




그래서 평소에 한두개씩 상품들을 출고시켜놓아야 한다. 성수기 이전부터 차곡차곡 쌓인 물건들이 주문이 조금씩 늘어난다. 날씨에 딱맞는 신상품은 실패할 확율이 높다. 옷은 생각보다 일찍 팔린다. 빠르면 한시즌 앞에 나가기도한다. 여름물건은 봄에 만들고 봄물건은 겨울에 만든다. 봄물건을 봄에 만드는것은 특수한 경우다.




최소 한계절 앞에 물건을 기획하고 만들어야 제 날씨에 옷이 팔린다. 신상품을 출고하는 속도를 딱 맞출수없기때문에 신상품을 평소에 계속 쌓아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수기에 제대로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잘 되는 도매매장일수록 신상품의 수가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좋은 물건으로 매장을 갖춰놓기위해 부진한 물건은 빨리 정리한다. 항상 A급 옷을 발굴한다는 생각으로 군더더기를 없앤다. 손님은 그런 매장에서 가져갈 물건이 많은것은 당연하다.




장사가 잘 안되는곳은 물건 회전이 늦고 신상품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여건이 되면 신상품은 가능한 많이 하는것이 좋다. 좋은 물건을 모아가는 과정이기때문이다. 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큰집은 되기 힘들다. 그리고 매출은 롤러코스터를 탈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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