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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uper Jun 06. 2018

숙면

요새 야근이 많은 패트릭씨.

그래서 그런지, 패트릭씨의 귀가시간은 부쩍 자정을 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럼에도, 불평불만을 하기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며 즐겁게 사는 패트릭씨.

오히려 그런 패트릭씨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답니다.


패트릭씨의 주말은 늦잠을 자는 일이 일과 중에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몰아서 자는 건 몸에 좋지 않은데, 

어쩔 수 없다는 패트릭씨.


그러던 중에 오후에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회사의 일이 그렇게 많은데 괜찮냐고 안부차 물어봤어요.

그런데 패트릭씨는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나중에 그만두거나 다른 직무를 하게 됐을 때,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남한테 보기 좋게 말하기 위해서 하는 말들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패트릭씨는 야근이 많음에도 '숙면'을 취한다는 거예요.



보통 일이 많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잘 못 자거나, 뒤척이기 마련인데,

패트릭씨는 요새 들어 부쩍 잠도 잘 오고 꿀잠을 잔다고 하더군요.


패트릭씨와 헤어지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패트릭씨는 정말 최선을 다해 일을 즐기고 있구나.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보통 일이 많아도 즐겁게 일하며 최선을 다하기보다, 현실에 부정적인 면만을 찾아서

핑곗거리를 만들어냈죠.


'내 탓 아니야', '내 잘 못 아니야', '어쩔 수 없었어...'


이젠 저도,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며 발전시켜나가 보려고요.

하루 이틀 연습하다 보면,

언젠간 저도 꽤 발전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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