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커피를 마시는 이유
중학생 때 자판기 커피의 맛을 알고 나서,
커피는 내 입을 즐겁게 해 주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줬다.
허약체질인지, 유독 잠이 많은 나는
틈틈이 잠을 자야 체력이 회복됐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업시간에 잘 수 없었기 때문에
졸음이 몰려올 땐 쉬는 시간에 마실 커피를 생각하며
졸음 쫓길 원했다.
시험기간에 찾은 도서관에서는
시원한 캔커피가 있었다.
파란색의 앙증맞은 레쓰비는 믹스계의 맥심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레쓰비를 마시며
잠을 쫓았고,
내 몸에 카페인을 수혈했다.
의문이었다.
커피의 용도는 이것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