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군가의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깊고 깊은 울림이 느껴졌다.
그 동안 내 기억 속에 간신히 남아있는 드라마 대사들이란, 대개 재치가 있는 정도의 말들이라는 걸 생각해냈다. 감동보다는 재미가 컸고, 공감하기보다는 그저 남들의 이야기들이었다.
“눈이 부시게”
한 마디, 한 마디 누구에게나 해당되지 않는 말이 없고,
한 호흡, 한 호흡 와닿지 않는 숨결이 없다.
얕은 생각에서 일어나는 자만과 오만,
많은 생각에서 생겨나는 불안과 분노.
그저 조용히 느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들로.
평범한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귀하게 받쳐주는, 그래서 우리의 눈과 마음을 한없이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그저 듣고만 있어도 우리 삶을 어떻게 가꾸어 가야 할지 알 듯하다.
내 삶이 소중하고 고귀한 것은 타인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또 남들도, 때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함께 해서 다행이고 좋다.
혜자를 향한 이들의 마음은 따뜻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눈이 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