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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선 Sep 08. 2017

D-52. Everything in the world

소재 고갈로 인한 노래 소개

1.

정말이지 쓸 게 없는 날이다.

어떻게 48일을 매일 썼는지 신기할 정도랄까.

요근래 계속 위기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냈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안되겠다.


마치 매일 일기를 쓰던 초등학생 시절,

도저히 쓸 게 없는 날은

'관찰일기'라는 명목으로 집안에서 보이는 아무거나 관찰해서 일기장을 채우던 게 기억이 날 정도다.


초딩 때 관찰일기로 글감을 때웠다면,

오늘은 노래 소개로 오늘을 넘겨보려 한다.


중국가수의 노래다.

워더거셩리(我的歌声里)라는 노래로 알게 된 가수 취완팅(曲婉婷)이 Wanting이라는 이름으로 2012년에 낸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Everything in the world>를 번역해 소개해본다.


2.

(1절)

How many times you asked yourself before

What's the point wasting time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물어봤나요

시간을 낭비하는게 무슨 소용이냐고


But how many times you stand up for yourself

스스로를 지지해준 건 몇 번이나 되나요


Make a point

You have a reason

중요한 걸 찾아요

당신은 그럴만 해요


(후렴)

You know it's not fair

Your life belongs to nobody else

알다시피, 세상은 공평하지 않죠

당신의 삶은 누구의 것도 아니에요


So don't tell me there is nobody you want to hold

당신이 붙잡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하지 마요


You know you messed up

But nobody can live alone

알다시피 당신은 엉망이죠

하지만 아무도 혼자 살 수는 없어요


So don't tell me there is nothing left in this world

그러니까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아요


Just open your eyes

you got everything in the world

그냥 눈을 떠봐요

당신은 세상의 모든 걸 가졌어요


(2절)

How many times you want to give up yourself

Once again there's no point

몇 번이나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었나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요


How many times you kept on moving on

Once again you have a reason

몇 번이나 새로운 걸 찾아 움직인 건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은 그럴만해요


(후렴 반복)


Does it make you wander

Is it karma or is it fate

Is it you or is it me

그게 당신을 헤매게 만드나요

그건 카르마인가요, 아니면 운명인가요

그건 당신인가요, 아니면 나인가요


Does it really make you falter

Does it make you want to believe

It is true you're like nobody else

그게 정말 당신을 흔들리게 만드나요

그게 당신을 믿고 싶게 만드나요

당신이 그 누구와도 같지 않다는 건 정말이에요


...


Just open your eyes

you got everything in the world

그냥 눈을 떠봐요

당신은 세상의 모든 걸 가졌어요


I open my eyes

I have you in my world

난 눈을 떠요

그리고 내 세상 속에는 당신이 있네요


3.

이야기 구조나 메시지가 그렇게 분명한 노래는 아니다.

그렇지만 가사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상상되었다.


살면서 실패를 많이 해 시간낭비도 많이 했고,

몇 번이나 스스로를 포기하려 했고,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스스로에게 한심한 질문을 하는 남자에게,

그런 질문은 많이 하면서 스스로에게 힘이 되는 말은 몇 번이나 했냐고.

세상이 원래 공평하지 않은 걸 모르냐고.

그래도 당신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냐고.


여자는 남자가 응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시선을 밖으로 돌려 세상을 바라보라고.

당신은 충분히 많은 걸 가진 사람이라고.


4.

언젠가 또 우울해질지 모르는 나에게,

그리고 지금 어딘가에서 자책하며 우울해할 누군가에게

이 노래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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