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작년 말, 한 증권사 직원이 본인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며 앞으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분이 말씀하신 책이 바로 “3차 산업혁명”이었고,
과거 제러미 리프킨이 위 책의 출간으로 인한 내한 강연회를 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본 책을 읽기로 하였다. 또한 태양광 전지에서 핵심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상장회사(OCI, SKC솔믹스)의 주식거래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도 있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Page 59 의 3차 산업혁명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로 아래와 같다.
1.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한다.
2. 모든 대륙의 건물을 현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니 발전소로 변형한다.
3. 모든 건물과 인프라 전체에 수소 저장 기술 및 여타의 저장 기술을 보급하여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를 보존한다.
4.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대륙의 동력 그리드를 인터넷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에너지 공유 인터그리드로 전환한다.
5. 교통수단을 전원 연결 및 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하고 대륙별 양방향 스마트 동력 그리드상에서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한다.
위 5가지 요소를 실행하기 위한 Narrative와 방법 및 절차, 절차를 위한 배경지식의 전환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5가지 핵심 요소의 세세한 기술적인 요소들은 배제하더라도 위와 같은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과거 1,2차 산업혁명은 규모의 경제 시대로 화석연료 에너지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여 중앙 집중화된 대기업을 양성하였다. BP, Royal Dutch Shell 등과 같은 에너지 대기업이 위계질서를 형성하며 자본주의를 관리해온 것이다. 하지만 3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에너지 기업 대신 우리가 살고 있는 거주지, 혹은 회사 등 모든 빌딩에서 직접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하고 잉여분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교환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위키디피아 같은 곳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일반인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인터넷상의 이타주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향후 에너지를 생산하고 교환하는 시스템에 적합하다. 이러한 에너지 민주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수직적 권력은 수평적 권력으로 교체되고 이른바 Distributed Capitalism 시대가 올 것이다. 트위터를 통한 재스민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곧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책 후반부 Part 3, 협업의 시대에서 3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교육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저자 명성에 맞게 향후 미래를 내다보는 그의 생각에 감탄할 따름이다.
또한, 타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나의 가족이라는 인식, 나 자신이 생물권의 일부라는 인식을 갖고 살아야 미래 에너지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아들에게도 생물권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고 나 또한 그런 인식을 갖고 살도록 하겠다. 아들놈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등산 및 캠핑을 자주 다니며, 너 또한 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꼭 가르치겠다.
또한 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에너지 분야에서 오바마가 실수를 하였을지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력발전 기술 수출을 멈추고, 3차 산업혁명을 조속히 추진해 가길 바라며 이 책이 온 국민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