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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이 Jan 07. 2024

단심

길이인


나는 날마다

붉은 천을 찢어

전서구의 발목에 묶어

그대에게 날려 보냈지만

전서구는 늘 허공만 물고 돌아오네


이제 붉은 천도 떨어져

손가락을 깨물어

춘삼월 동백을 불러오니


아,

동백보다 뜨거운 단심!

만지지 마라

그대의 차가운 손 데일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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