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과 수군을 기억하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한산섬 수루에 기대서서 눈앞의 바다 바라보니
왜놈에 맞선 조선 수군의 절규 들리는 듯하고
한산도의 큰 승리 이후 되려 모진 수모 겪은
이순신의 억울한 영혼 일렁이는 듯하구나
임금은 어찌하여 충신을 외면하고
임금은 어찌하여 전란을 회피하였느냐
전 국토 살육으로 만백성 죽었으니
임금의 죄 용서될 리 없구나
이순신이 없었다면
이름 없이 죽어간 수군의 희생 없었다면
어찌 지금 수루에 서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500년 전 역사를 회상할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