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의 기억] 경주 최부자집

육훈과 육연

by 옥서연

처음에는 그랬다

부잣집엘 왜 가나 굳이 왜 가나

가보자고 재촉하는 옆지기의 성화에

영혼 없이 끌려가듯 발만 밀어 넣었다


배산임수 뜻에 맞게 자리 잡은 듯

앞에는 월성천 잔잔히 흐르고

마을은 햇볕으로 온기가 가득


좋은 자리에 돈 많은 부잣집이라며

뾰족한 생각이 자리할 무렵

우연히도 육훈과 육연을 마주한다


가난한 자들에 대한 베풂과 헤아림

나와 우리를 위한 삶의 자세

뾰족한 생각을 뒤로하고

부잣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부잣집과의 인연에서

우리 역사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나라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이제는 이런다.

경주에 가면 최부잣집 들리시라고

육훈과 육연을 아시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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