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둘! (15)

조리원 그리고 집!

by myo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병원에서 짧은 3박 4일을 보내고 아직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로 퇴원 안내를 받았다. 신생아실에서 짧은 안내를 받고는 이제 다 되었으니 아기들을 데려가면 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밝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또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 아기를 제대로 본 게 며칠 안되는데, 이런 초보 엄마를 어떻게 믿고 그냥 가서 키우라고 하는 거지? 싶었다. 그래도 나는 조리원을 2주 동안 예약하기는 해서 그래도 압박이 덜 하기는 했다.


6월 말의 더운 날씨였지만 겉싸개에 꼭꼭 싸서 아기들을 조심조심 데리고 나왔다. 남편이랑 나랑 아기 하나씩 안고 병원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왔는데 (그러고 보니 왜 엘리베이터를 안 탔지?) 계단에서 혹시라도 미끄러질까 봐 엄청 긴장하면서 내려왔다. 그렇게 병원 주차장까지 초안전모드로 걸어왔는데, 우리 차를 보니 카시트가 설치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 더운 날 통풍도 잘 안 되는 지하주차장에서 남편이 카시트와 씨름을 했다. 나중에 되어서는 카시트 설치 탈착 같은 것은 거의 눈감고도 했는데, 처음 설치하는 것은 별 것 아닌데도 엄청 버벅거리고 오래 걸렸다. 30분 내내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별로 짜증 나지는 않았다. 그냥 아기들도 왠지 더워하는 것 같아서 아기들만 보고 있었다.



조리원에서의 생활


카시트를 잘 설치하고 조리원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다. 조리원에서의 맛있는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남이 차려주는’ 밥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사실 맛있는 밥을 먹는 이유는 산모의 회복도 있겠지만 모유 생산에도 있기 때문에… 조리원에서는 밥, 간식 등 지속적인 input이 있었던 것과 동시에 유축기로 주기적인 output 생산도 했다. 모유 양도 사람마다 다르다 하던데, 나는 별로 양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어찌 저지 분유랑 같이 나눠서 먹였던 것 같다.


조리원에서 좋았던 점은 목욕시간에 항상 아빠가 참여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남편은 조리원에서 아기 목욕 전문가가 되었고, 더불어 사실상 나보다 아기 기저귀도 더 잘 가는 사람이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나가기 전에 남편이 우리 아기들 엄청 순하지 않냐고 물어봤을 때 조리원 도우미님이 노코멘트하셨던 것은 후에 있을 일들의 커다란 복선이었다! ㅎㅎㅎ


조리원에서는 마사지도 많이 받았고, 동시에 부기도 2주간 많이 빠졌지만, 사실 그게 마사지 때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지냈어도 부기가 빠졌을 것 도 같고… 그래도 마사지받는 것 자체가 쉬는 느낌이라서, 혹시 고민하시는 분들은 마사지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사실 집에 오면 마사지받으러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듯)



집 도착, 진짜 우리의 집!


2주 동안 커진 아기들을 다시 속싸개에 꽁꽁 싸서, 카시트에 잘 태워서 집에 도착했다. 방이 두 개라 하나는 원래대로 나와 남편의 침대방으로 쓰고, 다른 하나를 아기침대, 기저귀 갈이대, 소파 등으로 아기방으로 꾸며놨었다. 아기방을 꾸미면서 언제 아기들을 만날까 했는데, 아기방에 아기들이 들어오니 집이 더 꽉 차고 환해진 느낌이었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내맘이다묘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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