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둘! (14)

제왕절개 후 회복

by myo




























































































3일간의 회복기


수술하고 나서는 척추마취를 했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말라고 하고, 아마 물도 못 마셨던 것 같다. 식사도 다음날 아침에 했으려나? 그래서 굉장히 목이 마른 상태였다. 사실 출산 후에는 찬 것도 막 먹지 말라고는 하던데,,, 나는 자연분만이 아니고 수술이니까 해당이 별로 없겠지 싶어서, 남편에게 녹차 프라푸치노를 사다 달라고 했다. 정말 그란데 사이즈를 세 입에 마셨던 것 같다(과장).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꽤 통증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버튼식으로 된 진통제도 같이 줬는데, 버튼을 누르면 진통제가 주입이 되는 형식이었다. 출산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이 진통제가 보험도 안되어 비싼데 두통을 다 쓰게 되지는 않으니 웬만하면 추가는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나 보기는 했었다. 하지만 통증이 있으니 비싼 거고 뭐고 그냥 마구 눌러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인스타 댓글로 다시 알게 된 것인데, 이 진통제가 좀 위험한 진통제-마약성- 이기 때문에, 한번 버튼을 눌러 양이 들어가면 일정 시간 동안은 버튼을 눌러도 안 들어간다고 한다. (내가 이 사실을 그때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한데, 여하튼 댓글 달아주시기 전에는 기억 못 하고 있었다!)


수술 다음날부터도 걷는 연습을 해야 회복이 빠르다는 얘기도 봤어서, 다음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바둥댔는데 어째 일어나 지지 않는 것이었다! 와 그래서 이리저리 끙끙대며 겨우 앉았는데, 다음날 침대가 전동식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노력하기 전 주변을 잘 살펴봅시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일어나서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병원 복도를 비틀비틀 걸어 다녔다. 결국 회복 빠르다고 선생님께 칭찬받았다(으쓱).


충격적이었던 것은 화장실을 가기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세상에 남편하고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게 될 줄 몰랐었다. 화장실까지의 이동은 시간이 걸려도 가능은 했는데, 변기에 앉고 일어나는 것이 도움 없이는 불가했다. (하루 이틀만) 아 이렇게 볼 것 못 볼 것 다 보다니. 이렇게 전우가 되는 것인가 싶었지만, 진정한 전우애는 육아를 거치며 완성되었던 것 같다.



초보 엄마들이 모인 수유실


처음 수유실에 와서 수유를 해보라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그냥 구부정하고 비틀비틀하게 링거대를 잡고 이동했다. 수유실 안에는 많은 초보 엄마들이 있었던 것 같고 (경산모도 있었겠지만, 당황하는 초보 엄마들의 얼굴이 더 눈에 띄어서 그랬던 것 같음) 그분들은 모두 나처럼 이걸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눈치였다. 모유수유라면 영화에서나 좀 봤었지 사실 목격할 일이 전혀 없었다. 대충 흉내 내는 포즈로 해보아도 아기가 물지를 않고 그냥 아기는 아기대로 따로 놀고 나는 나대로 당황하는 그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도 아기가 처음이었던 것이지… 여차저차 간호사 선생님의 지도 아래에 좀 성공하는 것 같긴 했는데, 2.5의 조그만 아기로 태어나서 그런지 뭔가 애처로운 느낌이었다. 게다가 제왕절개는 보통 모유가 늦게 나온다고 해서, 아마 그때도 안 나온 게 아니었을까 싶다.



쌍둥이보다 더 힘들어 보이던 세 쌍둥이


대학병원에는 고위험 산모들이 많은 편이고, 다태아 임신도 고위험에 속하다 보니 수유실에서 많은 다태아 엄마들을 볼 수 있었다. 하루는 거기서 세 쌍둥이 엄마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나보다 세배는 더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짠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세 쌍둥이는 만삭 주수가 쌍둥이보다도 더 이르고 (34주로 알고 있음) 따라서 아기들의 크기도 더 작은 편인 것 같다. 초보 엄마와 쪼그만 세 쌍둥이 아가에게 각각 수유를 하기 위해 분투하는 엄마의 모습! 지금 그 세 쌍둥이들이 얼마나 잘 컸을지 궁금하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내맘이다묘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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