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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Jul 15. 2021

5. 1분 먼저면 언니 대우?

쌍둥이 서열에 대해서





























































































엄마 우리는 왜 생일이 똑같아요?


네 살이었나 다섯 살 까지는 왜 둘의 생일이 똑같은지에 대해 아이들이 진지하게 궁금해했다. 분명 생일이 다르면 케이크를 두 번 먹을 수 있을 텐데, 왜 케이크를 하나밖에 못 먹게 생일이 똑같은 것인지 충분히 궁금할 일있은 것 같다. 그래서 너네는 똑같은 날 엄마 뱃속에서 똑같이 나왔거든~! 하면 굉장히 신기해한다.




쌍둥이지만 친구다!


쌍둥이라도 먼저 나온 순서대로 언니, 형, 오빠, 누나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은 철저히 부모의 선택이다! 나도 고민했던 부분이고, 나는 남편과 이야기를 해 봤을 때에 혹시 생길 수도 있는 역할에 대한 부담이 있을 까 봐, 그리고 좀 더 동등한 마음가짐으로 자랐으면 해서 그냥 친구로 부르기로 했다. 사실 둘 다 이름을 부르기는 하는데, 꼭 이름 말고 다르게 호칭할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훈육할 때는 ㅇㅇ한테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하려면 이름 말고 다른 것이 들어가야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쌍둥이의 진한 우정(?)


건순 이들은 자주 싸우기도 한다. 절대 둘이 지지 않고 서로 마구 자기주장을 하기 때문에 싸움이 생길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또 서로 밉다고 엉엉할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경우는 쌍둥이라서 좋다, 쌍둥이라서 행복하다, 쌍둥이라서 목욕도 같이하고 침대에서도 맨날 같이 놀 수 있다고 좋아한다. 3살 때 다니던 어린이 집에서 2호가 잠시 넘어진 일이 있었을 때 1호가 그렇게 챙겨주고 일으켜주고 등 두드려주고 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 짠하고 너무 사랑스럽다! 그리고 또 항상 1호가 2호의 신발도 챙겨주고... 조금 신기한 부분은 1호의 성격이 조금 더 챙기는 성격이고 2호의 성격은 좀 안 챙기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그냥 성격이 서로 그렇기 때문에 또 그렇게 챙기는 모습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또 2호는 2호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어서, 1호가 감기로 열이 나서 누워있거나 하면, 도화지에 '1호야 사랑해' 이런 편지를 써서 침대에 갖다 준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중한 존재들이 서로 사이좋게 놀고 있는 것은 정말 보기만 해도 너무 가슴이 따뜻해지는 모습이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내맘이다묘 #아기가둘 #묘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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