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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Aug 27. 2021

13. 워킹맘의 필수품: "_________"

엄마는 야행성이라는 것이 우리 집의 중론


















































































무소음이 필요해.


왜 그렇게 9-6로 일해도 안 끝나는 일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초부터는 특별한 이유로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일주일에 3일 정도는 밤에 남은 업무를 했던 것 같다. 당시에 했던 일이 데이터 분석이었어서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정리한 다음에, 거기서 의미를 뽑아내려면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이거랑 이거랑도 엮어보고 뭐 이런 것들을 많이 해야 되다 보니 볼 것들이 많았었다. 그러다 보니 클릭클릭도 많이 하게 되어서 아이들이 자주 깼다! 무소음 마우스가 필수 육아템이 될 줄이야...? 눈 비비며 울거나 화내면서 서있는 아이를 따라 들어가서는 아이가 다시 잘 때까지 기다렸는데, 나는 절대 잠들면 안 되니까 눈을 부릅뜨고 있다 보면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하는 현타가 올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일이 재밌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몇 년간 살았던 것 같다. 




엄마는 엄마가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워.


그래도 우리 집 아이들은 아무래도 쌍둥이라서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같이 다니다 보니, 엄마랑 놀고 싶다든지 등원하기 싫다든지 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가끔 엄마랑 집에서 놀고 싶다는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엄마는 회사에 가서 엄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도와줘야 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는 엄마도 그렇게 회사에서 도움도 주고 잘 지내고 올 테니 쌍둥이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재밌게 지내고 오자!라고 하면 아이들도 곧 잘 힘을 내는 것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가 일하는 엄마라서 미안해- 라든지, 엄마가 집에서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해- 같은 말은 안 하려고 한다. 엄마가 일과시간 중에는 집이 아닌 또 다른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을 나중에 아이들은 분명히 멋지게 생각할 것 같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묘툰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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