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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Sep 27. 2021

15. 내 방을 내 방이라 하지 못하고… (2)

6살 쌍둥이수면 분리성공기














































































거절할 수 없는 공주방 만들기


일단 그냥 따로 자라고 하기 전에, 아이들이 스스로 너무너무 좋아하고 자고 싶은 침실로 꾸며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고 침대같이 큰 가구를 아이들의 선호 반영 없이 사면 바꾸기도 힘들고 하기 때문에 미리 같이 검색해보면서 어떤 게 좋을지 (물론 네이버 검색에서 가격대를 설정하여 얼마 이상의 비싼 침대는 검색 결과에 나오지도 않게 해 뒀음) 함께 살펴보았다 -- 6살이면 이렇게 같이 인터넷 쇼핑하는 것도 가능하다니, 이것도 정말 좋았다.


조금 더 저렴한 침대 옵션이 있긴 했지만, 아이들은 참 고가의 좋은 것을 잘 알아본다. 좀 더 높은 가격의 침대를 사자고 선택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공주방 꾸미기에 돌입했다.


아이방 꾸밀 때 아이디어는 핀터레스트를 추천해요


물론 핀터레스트는 세상 예쁜 사진들만 모아놨기 때문에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주변에서 비슷비슷하게 찾아서 꾸밀 수는 있으니 많이 참고해서 꾸몄었다. 아이들이 방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면서 연신 '엄마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두근두근 아이들이 아이들 방에서 처음 잠드는 날! 혹시라도 바로 깨서 울면서 오지 않을까 했는데, 아침까지 쿨쿨 잘 자서 정말 뿌듯했다.




안방을 되찾으니 삶의 질이 급상승했다.


아이들이 쑥쑥 크려고 뒤척뒤척거리느라고, 잘 때 발차기 맞고 별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애들이 안방에서 자고 나면 거기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거실은 또 안방과 너무 붙어있어서 티브이 보기도 조마조마하고 그랬는데, 아이들이 방에서 잘 자니 안방에서 우리는 형광등도 켜고! 티브이도 안방으로 갖고 오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육퇴가 더 즐거워졌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묘툰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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