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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중한인 Jul 06. 2019

작은 아내와 작은 절약

@생활비 절약 얘기

어느 날부터인지 몰라도 아내는 미니멀리즘에 관련된 책을 보고 있었다. 아내 어깨너머로 본 책엔 물건이 거의 없는 집이 있었고 작은 탁자 하나 정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의 사진들이 좋았던 거 같다.


거의 동시에 나는 각종 재테크 책들을 보며 가계 재무상태 점검에 빠져있었다. 한 달에 들어오고 나가는 돈들을 엑셀 시트에 기입해보면서 정리했다. 흐름이 한눈에 보이게 되면서 필요 없거나 과한 것들은 잘라내고 있다. 그렇게 작은 실천들이 모여 현재는 소비를 최대한 억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미니멀리즘을 단지 집 물건 개수를 줄이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만 갖고 이왕이면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으며 모든 면에 적용하고자 한다.


그중 소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보기 습관 바꾸기였다. 우리도 처음에는 마트에서 물건 잔뜩 사 와서 냉장고에 가득 채워놓고 결국엔 외식을 하는 생활 패턴이었다. 2배로 나가는 식비에 생활비는 늘 예산 초과였고 돈 모으기도 어려웠다. 생활비 절약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아내와 함께 일명 '냉파(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하며 생활비를 극적으로 아낄 수 있게 되었다. 


1. 냉장고(냉장실, 냉동실)에 있는 식재료 리스트 작성

2. 잘 보이는 곳에 리스트를 두고 업데이트 하기

3. 재료를 활용한 레시피 찾기

4. 직접 요리해 먹기


외식보다 훨씬 저렴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장보기+외식으로 인한 2중 지출도 사라졌다. 돈도 아꼈지만 요리하며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크다. 작은 행복을 느낄 줄 알 게 된 것이다.

 

주말 집에서 먹는 브런치는 사랑입니다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즐겁게 살게 된 우리에게 작은 절약은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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