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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작정고PD Apr 20. 2023

다름! 창의적인 나다움을 만든다

첫 번째 시리즈 : <1%의 가능성에 대한 선택과 도전>에 관한 삶

‘아......지루하다 지루해’

‘2, 3분가량 홍보자막만 나오는 방송을 누가 볼까?’


<좋은일궂긴일>을 후배에게 인수한 후,

어떻게 하면 그래도 ‘방송프로그램’으로 보이도록 만들까 고민 중이다.


내가 고민하는 거랑 다르게, 사람들은 


“그냥 하던 대로 해”

“그래도 내 프로그램인데......”


“이건 그냥 구색 맞추기라고”

“......어쨌거나 내 자식인데......”


사람들의 조언? 충고?


그들은 ‘공채PD’도 아니면서 ‘방송 같지도 않은 방송’을 맡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애쓰는 ‘어쩌다 PD’로서의 모습을 못마땅해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볼까?’

‘어떻게 하면......’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몇 날 며칠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에이 모르겠다, 밥이나 먹자’

J방송국 밖으로 나와 걷고 또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 분식집에 들어간다


윗옷을 벗어 옆 의자에 걸치고, 의자에 앉으며,


“사장님, 여기 김밥에 라면이요”


‘어쩌다 맡은 방송’을 ‘어쩌다 PD’가 된 나는 ‘어쩌다’로 끝나는 것인가?

주문을 해놓고 고민이 아닌 넋두리에 빠졌다.


“맛있게 드세요”


분식집 사장이 ‘김밥과 라면’을 식탁에 올려놓고,

바쁘게 뒤돌아 간다.


‘아, 맛있겠다’

식탁 위엔 노란 냄비 속 라면이 꼬들거리고, 

참기름 좔좔 흐르는 김밥이 누워있다.


‘후...... 후루룩.....’

탱탱한 라면 면발을 입에 넣는다.


그리고 바로,

김밥을 라면이 들어있는 입안으로 가져간다.


‘아, 맛있다’

젓가락을 든 오른손으로 김밥을 잡고, 

숟가락을 든 왼손으로는 김밥을 받혀서 

라면 국물에 적신 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간다.


‘역시, 맛있다’

‘후욱’ 뭔가가 자꾸 스쳐간다.


‘......그래, 이거네......이거 맞네’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잡아챘다.


김밥과 라면이라는 각각의 음식으로,

다른 듯 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음식 궁합!


'그래, 이거다'

‘자막알림판을 나누면......?’

‘홍보자막과 가요영상을 화면분할 해서 한 화면에 담아보자!’


자막 볼 사람은 자막을 보고,

자막 보기 싫은 사람은 영상을 보도록 하면......


‘하하하’

눈앞에 있는 김밥과 라면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 알겠다.


웃음이 난다.




국장은 웃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지루한 감도 있고, 시청률도 그렇고......”


국장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좋은일궂긴일>의 포맷을 바꿨기 때문인지......

제작일을 하는 내가 싫어서인지......


“국장님, 저 제대로 된 방송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어떤 거 생각하는데......”


국장은 여전히 미간이 찌푸려져 있다.


“메이크업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문화 프로그램은 있잖아”


“주로 전시 작가들 위주로 만들지 않습니까? 저는 공연 위주로......”

“공연은 카메라만 최소 5대가 나가야 하는데......”


“......”

“지금도 인력이나 장비도 모자라고, 제작비도 부족한데......”


“......”

“그냥 하던 거나 해.......”


국장은 툭, 툭, 툭 말을 던지고, 편집실을 나가 버렸다.


‘이런, 씨......후......’

의자에 머리를 기대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

한숨이 나온다.

오늘은 J시를 벗어나 저 멀리 N시까지 가야 된다는 생각에......


‘배터리는......, 2개......’

'충전되어 있고......'


‘6mm테이프도 새 테이프로 2개 챙기고’

‘무선마이크는.....’


무선마이크를 켜서 배터리 잔량 상태를 체크하고, 

여분의 마이크용 배터리를 가방에 챙겨 넣는다.


“하나, 둘, 셋......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마이크 테스트”


무선마이크를 카메라에 연결한 후 

오디오의 송수신이 제대로 되는지 꼭 확인한다.


영상이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소리가 영상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


마지막으로

길고 검은색 가방을 열어 삼각대가 상태를 점검했다.


‘챙길 건 다 챙겼고, 가볼까!’


거북이 등껍질처럼 둥그렇고 커다란 배낭을 메고,

기다란 삼각대 가방을 한쪽 어깨에 들쳐 메니,

마치 전쟁터에 가는 전투병 같은 모습이다.


‘거북이 전투병?’


J방송 2층에서 계단을 조심히 내려온 뒤, 

로비를 지나 현관을 나와 주차장으로 나온다.


주차장에는 

각종 장비들을 양손에 들기도 하고, 

짊어지기도 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바쁘다.


그중 눈이 마주친 후배에게


“촬영가니?”

“안녕하십니까? 촬영 나가세요?”


“어, <좋은일 궂긴일> 촬영”

“수고하세요”


“그래”


인력과 차량을 지원받는 토끼 같은 그들을 뒤로한 채로

거북이처럼 커다랗고 커다란 배낭을 메고 홀로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내게는 인력과 차량 지원이 없다.

혼자서 일한다.


‘시외버스를 타야 되니까......’

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걷는다.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렸다.


택시도 멈추고 버스도 멈춘다.

신호등이 바뀌고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길을 건너 마주 오는 사람들, 

버스 안의 승객들, 


그리고,

도로에 멈춘 차창 안에서 나를 쫓는 시선들이 느껴진다.


키 작은 꼬마가 

커다란 배낭과 기다란 가방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꼭 거북이가 걸어가는 것 같겠다.


그렇게 무겁고 힘들어도, 걷고 또 걷는다.


내 '일'을 향해서......


'내일'을 향해서......




‘내일을 향해서라면 과거는 필요 없지’

‘힘들은 나의 일기도 내일을 향해서라면’

신성우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시외버스 차창 밖을 내다본다.


어느새,

버스는 국악의 본고장 N시로 접어들었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나를 내려놓았다.

여기서는 거북이 배낭차림으로 천천히 걸어도 ‘빨리 걸어라’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포근한 국악의 내음과 소리로 밝게 웃으며, 환영해 주는 듯 포근하다.


다시 또 걷는다.



J방송 복도에서 만난,

사장은 미소를 띠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새로운 시도 난 좋아”

“네......”


사장은 <좋은일궂긴일>의 새로운 포맷을 칭찬해 주었다.


“앞으로도 많이 시도해 봐”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제안도 많이 해주고, 새 프로그램도 제안해 보고”

“......네......”


“어렵고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찾아오고”

“네, 감사합니다”


나! 고돌진PD 앞으로, 

좋은 일이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참 그 자리에 서있었다.




N시 원불교 교당 앞,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서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며, 교무가 나온다.


“안녕하세요! 교무님, J방송 고돌진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먼 길을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조심, 아주 조심 신발을 벗고, 교당 안으로 조용히 아주 조용히 들어갔다.


수신하는 무선마이크를 카메라에 장착한 후,

삼각대 위에 올려놓고, 송신하는 무선마이크를 들고......


“홍보하실 내용이 원화예술단 단원 모집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말할 거예요”


예쁘게 화장하고, 한복을 곱게 입고 나타난, 

어린 소녀들이 부끄러운 듯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우리 공연하는데......”

“우리 공연하는 거 TV에서 보고 싶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녀들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미안하다, 아저씨는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자막알림판의 영상 부분에 넣어줄까?......너무 짧은데......’


차창 밖은 어두워져가고 있었고,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너울거리는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카메라 2대면, 공연 방송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1대는 고정시켜서 풀 샷을 촬영하고,

나머지 1대는 클로즈 업, 바스트 샷, 웨스트 샷 등 움직임을 촬영한다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원인력과 차량, 제작비는......


'원래 없잖아! 지금처럼 나 혼자 하면 되지 않나?'

‘지원받으며 제작하는, 그들과는 다르다고!......'


'난, 원래 1인 제작PD잖아!’

‘그래, 할 수 있네, 하면 되겠네’


이제, 가장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었다.

회사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 국장은 쳐다도 안 볼 거고......'

'사장님, 뱉은 말은 책임지셔야지요......'


“지금처럼 제안도 많이 해주고, 새 프로그램도 제안해 보고”

“어렵고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찾아오고”


사장이 한 말을 기억하며,

'사장을 이용하자'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사장을 설득하자, 어떻게 설득을 할까?’ 


버스는 J시로 돌아왔고,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걷는다.


거북이 배낭이 무겁다. 너무나 무겁다.

‘어떻게 설득할까?’


프라모델이 전시된 가게 안을 쳐다보며 걷는다.


‘조립을 잘했네’

'누가 만들었는지, 잘 만든 완성품이다'


음반 가게를 지나간......

음반가게를 지나......

음반가게를 지......

음반가게 앞에 멈췄다.


‘공연을 촬영해서 완성품을 DVD로 담아서 보여주면 어떨까?’

‘눈으로 직접 보면......설득력이 훨씬 더 강하지 않을까?’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점점 더 가벼워지고, 빨라지고 있었다.




편집실에 도착하여 빠르게 공연 자료들을 찾았다.

'홍보자막작업 할 때 봤었는데......'


“선배, 지금 왔어?”

“어, 퇴근 안 했네?”


“아까 회의시간에 국장이 PD들 앞에서 선배 뒷담화하더라”

“......”


“PD들도 동조하고......그런 소리 들으면서 해야 해?”

“......”


“선배, 나 들어간다”

“그래, 수고했어”


‘내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면서......’


공채PD가 아닌 어쩌다PD는 그들과 태생이 다름을 인정한다.


그들은 태생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백안시하고 배척하고 있고,

자신들이 '전문가라는 우월성', 그 틀에 갇혀서 창의적이지 못하다.


거기에 비해,

나는 비전문가로 오히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좀 더 진취적인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찾았다. J대 무용과 공연 안내장!’

‘한 번 해보는 거야!’




“한 번만 더......다시 갈게요”

“긴장하지 마시고요, 아까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카메라의 녹화 버튼을 누르고,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린다.


“저희...협회에...서는...어...사랑의 행...사를 진행 합...니다......”

“NG!”


“잠시만 쉬었다 갈게요”, 

“회장님이 긴장을 많이 하시니까요, 원고 보면서 읽게 출력 좀 해주시죠”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간 회장의 권위적인 모습을 보며,

촬영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는 <좋은일궂긴일>의 

1분 홍보영상 촬영을 너무나 우습게 봤겠지만,


1분은 

15초인 방송CM의 4배나 긴 시간으로,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카메라 옆에 원고를 들어주며,

그걸 보고 읽게 하여 촬영을 겨우 마쳤다.


‘늦겠는 걸, 얼른 무용 촬영 가야지’




J대 회관 공연장 로비에는 

무용과 학생들이 팸플릿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팸플릿 하나를 집어 들며,


“J방송에서 왔는데요, 리허설 시작했나요?”

“아직요, 잠시 후에 할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거북이 배낭을 메고 공연장 2층으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사람들이 올라오진 않겠다’


2개의 삼각대를 꺼내 나란히 무대의 중앙에 맞춰 세워놓고,

배낭에서 카메라 2대를 꺼내서 각각 삼각대 위에 올려놓았다.


카메라 1대는

‘줌인’하여 포커스를 맞춘 후 ‘줌아웃’하여

무대전체를 프레임 안에 알맞게 넣는다.


또 1대의 카메라 역시

‘줌인’하여 포커스를 맞춘 후 ‘줌아웃’하고 대기 상태다.


1번째 카메라는 

풀 샷을 잡아 무대 위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2번째 카메라로는

무용수들의 클로즈 업, 바스트 샷, 웨스트 샷 등 

사람들의 움직임을 쫓아다닐 것이다.


1층이 어수선한 걸 보니 이제 시작하려나 보다.

지도교수와 스태프들이 들어와 관객석 중앙에 앉는다.


이제 시작이다.

리허설 시작!




드디어 사장을 설득할 편집이 시작되었다.

방송프로그램  <문화공감>!


무용과 공연을 캡처받고, 

2개의 촬영본의 싱크를 맞추며,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풀 샷을 기본으로

그 외의 카메라 워킹 샷들을 이어 붙이는 컷 편집을 마무리했다.


‘아이고, 힘들다’


모레가 주말이라

내일 아침까지는 사장에게 전달이 되도록 해야 한다.


‘힘들다......내가 미쳤지......’

‘내가 뭐 하는 짓일까?’


점심과 저녁을 초코파이와 우유를 마신 게 전부라 

배고프고 짜증 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원화예술단 소녀들의 해맑은 웃음, 

그 예쁜 모습이 떠올라 그만둘 수가 없다.


이제 폰트를 선택하고, 

팸플릿을 보며, 공연의 내용을 자막작업한다.

공연 영상 위에 자막이 예쁘게 얹어져 있다.


본편은 다 완성되었고,

시계는 새벽을 향해, 왜 이리도 빨리 달리고 있는지......


남은 것은 방송프로그램 타이틀 만들기다.


‘눈이 빠질 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자, 조금만 더......’


<문화공감> 완성본이 만들어졌고

어제의 어두움이 걷히고, 드디어 밝은 오늘이 왔다.


‘졸립다......한 숨 자고 싶다’




‘아...함, 피곤하다’


DVD를 사장 앞으로 보낸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데......

아무 소식이 없다.


너무 조용하다.


모니터에는 버벅거리는 회장의 굳은 미소가 

멈추어 있다가 다시 움직인다.


‘츠르르 탁, 츠르르 탁’ 편집기 소리는

‘뭐라고 뭐라고’ 회장의 말소리와 함께  귓가를 맴돈다.


원화예술단 공연이 오늘이라,

거북이 배낭은 촬영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다.


‘촬영을 갈 수나 있을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라......’ 


<좋은일궂긴일>편집을 마치고, 완성본을 방송테이프에 담았다.


“띠리링”


주조정실에 신분증을 대고 문을 연다.


“이거 <좋은일궂긴일>, 수고해” 


방송테이프를 넘겨주고 나오다가 국장을 만났다.


“안녕하십니까?”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는데,


“<문화공감>......다음 주는 필러로 나가고, 그다음 주부터 정규편성이다”

“정말요?”


“사장님 지시사항이니까......잘 만들어 봐”

“감사합니다.”


국장의 뒷모습에 대고 고개를 몇 번이고 숙였다.


‘처음으로 기획한 <문화공감>이 정규편성 되다니......’


정말 좋았다.

매우 좋았다. 

아주 좋았다.

진짜 좋았다.


원화예술단 공연을 촬영하러, 거북이 배낭을 멘다.


'배낭이 이렇게 가벼웠었나'

'얘들아! 아저씨가 간다'

'가보자고'



새로운 방송 포맷을 만들어내고,

설득하여 승인받았다.


‘어쩌다PD'의 ‘태생적 한계’에 갇혀있지 않고,

오히려 ‘태생적 확장’을 이뤄냈다.


카메라만 최소 5대면,

촬영감독과 촬영보조만 해도 제작인원이 10명이다.

작가와 FD, 기술국의 조명팀, 음향팀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아진다.


그걸 카메라 2대로 해결한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공연을 촬영하려면, 몇 명의 제작인원이 투입되고,

어떻게 촬영해야 하고, 얼마의 제작비가 들어간다는 둥 

전형화된 '틀'에 갇혀있는 그들은 시도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나는 과감히 시도를 한다.


그들과 다르게

나는 자유롭기 때문에 '틀'을 깰 수 있다.


'자유로움'은 '다름'을 낳고,

그 ‘다름’은 창의적인 ‘나다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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