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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작정고PD Apr 27. 2023

암, 살아가야 할 의미와 방향을 되새기다

첫 번째 시리즈 : <1%의 가능성에 대한 선택과 도전>에 관한 삶

‘......어떡하지......’

‘해당사항이 없네......’


노사 단체협약 책을 보다가 덮는다.


지부장이나 간사가 없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가 없기에

그냥 노동조합사무실을 나왔다.


‘휴직 사유가......’


자료실로 향하는 걸음에는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무겁다.




아내가 무거워한다.

시골 처가에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다.


“뭘,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몰라, 엄마가 몽땅 싸줬어”


“씻어야겠어, 왜 이렇게 가렵지”

“깨 털었다며......”


“아, 그런가......”


몸을 긁으며, 시골집에서 가져온 것들을 꺼내놓는다.


아내는 안방으로 들어가며,


“이것들 좀 냉장고에 좀 넣어”

“알았어”


처가에서 가져온, 

이것저것을 냉장고에 여기저기에 넣은 후

나는 서재로 갔다.


컴퓨터를 켜고, 바둑게임을 시작하려는 데......


“여보”

“.......”


“여보, 나 이상해”

“왜......”


서재로 들어오는 아내는,

심각하기도 하고 울먹이기도 한 표정을 지으며......


“......가슴에......”

“......왜?”


“가슴에 이상한 게 잡혀”

“오늘 갑자기......”


“더 꼼꼼하게 했더니 잡히는 거야”

“......에이, 아무것도 아닐 거야......”


‘암’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점점 더 크게, 맴돌며,

내 두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혹시, ......암은 아니겠지?”

“설마...... 속단하지 말고, 주말에 병원 가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아내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아무것도 아닐 거야”


조그마한 아내는 내 품에 안긴다.

나는 조그마한 아내를 안는다.




여자가 달려가 남자에게 안기는, 장면의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다.

최초의 한국 성인애니메이션 영화란다.


‘블루 시걸’

‘음......상대가 안 되겠는 걸.......’


올해는 

스피드, 트루 라이즈, 쉰들러 리스트, 포레스트 검프 등 

많은 외화가 상영되었는데,


그중에 ‘라이온 킹’이 흥행 1위가 될 것 같다.


‘그렇지만, 남자가 부럽다’

‘달려가 안기는 여자의 애절함이 느껴지네’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는 광고판에서

그들의 포옹장면을 계속 바라보며 서있었다.


‘나한테도 저런 여자가 나타날까?’

‘달려와 안기는......’


외국어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는,

수업 끝난 학생들이 몰려나온다.


여러 대의 버스가 기차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멈추고,

사람들을 뱉어내고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경적이 울린다.


“빵...... 빠앙......”




“룰루루 룰루루”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든다.


“자냐?”

“아니 자려고”


“지금 나와, J대 앞 <XX바>로 와”

“내일 출근해야지”


“난 내일 저녁 근무”

“나, 잘 거야”


‘이 자식, 자기 술 취하면, 데려다 달라고 전화했구만’

같은 동네에 사는 직장 동료 민수는 같이 술을 마시면, 

먼저 취한 그를 집까지 종종 데려다주었었다.


“너, 화영이 생각나, 2년 전에 소개팅했던......”

“......아, 춘향이, 아니 이화영?”


“화영이가 너 보고 싶다고 하네, 빨리 와”


직장 동료 민수는 전화를 끊었다.

끊긴 수화기를 들고,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다가 옷을 주섬주섬 찾아 입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간다.




노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조합원님, 어떤 문제 있으세요?”

“아니......그......휴직관련해서......”


“휴직하시려고요?, 하시려는 이유가......”

“......아니요, 그냥 좀......”


노조 간사와 단협사항을 훑어본 후,


“당사자 말고도 가능할까요?”

“휴직 사유는 당사자로 한정되어 있어서, 다른 사유로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아......그렇군요”


다시 한번 휴직이 안된다는 걸 확인했다.


‘어쩔 수 없네......’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쥐고,

노조사무실 문을 무겁게 열었다.




택시 문을 닫았다.

택시는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간다.


“여기에요,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좋았네요”


화영은 미소를 띠었다.


“그럼, 들어갈게요”

“들어가요”


민수랑 함께 한 2차 술자리에서 이상한 일을 겪었다.

그녀의 모습, 아니 그녀의 얼굴 뒤로 빛이 났고,

그녀를 보며 묘한 느낌이 들며, 심장의 쿵쾅거림이 나를 흔들었다.


손을 흔들며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잡아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왠지 지금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부른다.


“화... 화영 씨, 잠깐만요”


그녀가 뒤......

그녀가 뒤돌아......

그녀가 뒤돌아 본다.


“......”


달려가 그녀 앞에 섰다.


“우리 1년만 사귀어볼래요”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꼭 안았다.

그녀도 내게 꼭 안겼다.


그렇게,

우리의 1일은 시작됐다.


99일이 되는 날,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사랑해”

“사랑해”


우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간다.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병원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도 앉아 있었다.


“이화영 씨”


간호사의 부름에 진료실로 아내와 난 함께 들어갔고,

난 아내의 뒤에 서있었다.


“언제부터 그래요”

“그저께부터요”


“......혹시 암일까요?”


내가 급하게 물었다.


“그럴 수도 있는데, 맘모톰 검사를 해야 정확할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진료실을 나와 대기실에서 앉는다.


잠시 후, 

간호사가 아내를 불렀다.


“이화영 씨”


검사실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아내가 애처롭다.


'신혼 때처럼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여 줘야겠다'




신혼인데......

아직도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J시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 직장이라, 퇴근시간이 나보다 늦다.


그렇지만, 오늘은 더 늦는다.

그래서, 오늘도 저녁준비를 하고 있다.


도마 위에 양파와 애호박, 두부를 썰어놓고, 

다시마와 멸치로 끓는 물에 넣어 육수를 만들고,


다시마와 멸치를 뺀 육수에 된장을 넣고,

거기에 고추장을 조금 보태어 풀어 넣은 후,

썰어 놓은 채소와 두부를 넣고 끓인다.


냄새가 매우 좋다.

맛있겠다.


보글, 보글,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다 끓었다.


“띠, 띠, 띠, 띠리링”


“맛있는 냄새나네”

“어서 와, 된장찌개 했어”


"맛있겠다 한 입만"


국물만 살짝 떠서 그녀의 입으로 흘려보냈다.


"맛있다, 담백하네"




의사는 담백하게 말했다.


"암입니다"


그 말과 함께 사방이 빙글빙글 돌았고, 

아내가 쓰러질 듯하여 부축이며 진료실을 나왔다.


“괜찮을 거야”


아내는 아무 말이 없다.


“서울에 가서 수술만 하면 괜찮아질 거야”


아내는 여전히 아무 말도 안 한다.


나 역시 말은 ‘괜찮다’고는 했지만,

‘아내가 잘못될까 봐’ 걱정이 까맣고 까맣게 아주 새까맣게 나를 덮쳤다.


'나의 모든 것들'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던 아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냥 그대로 그렇게

아내의 손을 꼭 아주 꼬옥 잡을 뿐이다.




아내가 나를 밀었다.

고개를 돌려 아내를 쳐다봤다.


“어서 나가 봐”


아내가 고개 짓으로 무대를 가리킨다.

무대 위에는 가수 이문세가 ‘관람객 댄스대회’를 열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머쓱, 머쓱, 

춤도 아닌, 어정쩡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다른 분들 없어요, 나올 사람들”


답답해하던 가수 이문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몸이 움찔거렸고,

그런 나를 ‘나가라’고 민 것이다. 


나를 지지해 주는,

아내의 응원에 용기를 얻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렇게 댄스대회에 참여했고,

결승전에 올라 작은 상품을 받고 내려왔다.


아내는 나를 안아 주며,

손수건을 건넸다.




손수건을 땀나는 손안에 잡아넣고,

입꼬리를 힘겹게 올리며 말했다.


“한 숨 편안하게 자고 와”

“점심 챙겨 먹고, 갔다 올게”


휠체어에 탄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간다.


그녀를 들여보내며,

수술실 앞에서 멍하니 그대로 그렇게 바보처럼 서있었다.


병원 수술실에 들어간 지 10분도 안되었는데,

손수건이 점점 더, 아주 많이 땀에 젖어드는 중이다.


앉을 곳 하나 없는 수술실 앞에서 서성인다.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로 왔다 갔다 또 왔다 갔다.


휴대폰이 바지주머니 속에서 강하게 물어본다.


“매형, 누나는 요?”

“수술실 들어갔어, 어디야?”


“지금 병원 로비요”

“그래, 내려갈 게”


엘리베이터 앞으로 터덕터덕 걸어간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J방송 편성제작국 사무실을 향해 걷는다.


행정 직원이 보이고, 그녀를 지나며......


“국장님, 계시지?”

“네, 계세요”


노크를 하고 국장실 문을 연다.


“어서 와”

“휴가 좀 가야겠습니다”


“길게 가네”

“올해 연차를 모두 소진하려고요”


“어디 여행 가게”

“와이프가 ‘암’입니다, 서울에서 수술을 해야 해서요”


“......아......그래......”


근태원에 국장의 싸인을 받은 후,

국장실을 나와 행정 직원에게 근태원을 건넨다.


“근태원 처리 좀 부탁해”

“네”


“고마워”




‘주님, 고맙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아내가 입원실로 올라왔다.


“보호자 분, 같이 좀 옮기시죠”

“네”


간호사들과 함께 이동 침대에서 입원실 침대로 아내를 옮긴다.


‘나에게 그녀는 너무 가벼웠다’

그녀는 아직 잠들어 있었고, 그냥 예뻤다.


“괜찮아”

“......무...ㄹ...좀......”


깨어나면서 물을 찾았다.


“물, 알았어”


물을 거즈에 적셔서 입에 넣어준다.

거즈가 마르면 다시 물에 적셔 주었다.


아내의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나를 본다.


“나 어때?”

“예뻐,......수술 잘 됐대”


“......2주 뒤에 방사선치료받아야 하고......”


“여기에 입원은 못하잖아”

“방사선치료받을 동안, 근처 작은 병원에 입원하면 돼”


“혼자 다녀야겠네”

“아니, 내가 휴직하고, 서울에 같이 올라오지 뭐”


“휴직이 돼?”

“알아봐야지......”


“혼자 있을 수 있어”

“아니야, 같이 있어야지”


다른 질환들은 대부분 수술이 치료의 마지막 단계이지만,

'암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닌 길고 긴 치료의 시작일 뿐이었다.


그 힘든 치료를 아내 혼자 시작하게 할 수는 없었다.

함께 그 길을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나저나, 휴직이 돼야 될 텐데......’




텅 빈 자료실에 앉아 있다.

앉은 채로 의자를 이쪽으로 저쪽으로 돌리며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휴직을 할 수 있을까?’


휴직을 하더라도,

본인의 사유로 휴직하는 것이 아니라서

월급은 전혀 받을 수 없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다 까먹어야 한다.


그리고 두렵기도 하다.

‘휴직을 했다가 복직’을 하게 되면,


승진이 뒤로 밀리는 등,

여러 가지 부당한 대우를 암암리에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내를 혼자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수술 때문에, 올해 연차는 모두 소진하였고......’

'어떻게 하면, 휴직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신념이 오랜만에 용솟음쳤다.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가로막을 때는 부딪히는 거지’


부딪혀보는 거다.


‘부딪히면 해결책이 보일 거다’

‘우선, 편지를 쓰자......진심이 통할 거야’


이번에도 무작적 Go다!


사장과 상무를 비롯하여, 

국장 등 결재라인의 모든 간부들에게 편지를 썼다.


‘제 아내가 암에 걸렸고, 

아내의 치료를 위해 제가 함께 있어야 하며,

저는 아내 없이 살 수가 없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사내게시판에도 함께 올렸다. 


이렇게,

회사를 향해 '나의 진심'을 던졌고, 

회사는 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영기획국장이 말하길,


“고돌진 씨, 사장님이 휴직을 승인했어”

“아,......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이다’

‘잘할 수 있겠지’



"잘했어"

"......"


“오늘은 좀 어땠어?”

“조금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어깨가 굳은 듯한 느낌이야”


“내일부터는 재활의학과에 신청해서 재활운동도 하자”

“어, 그래야 할 것 같아”


“오늘도 저녁은 밖에서 먹고 싶어”

“일단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나가지 뭐”


“아직, 버스 안 왔나? 도착할 시간인데”

“저기 온 것 같애”


아내가 입원해 있는 '작은 병원의 셔틀버스'가 병원 문 앞에 멈춰 섰다.


오전에 이 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마치고, 

작은 병원으로 돌아가 간단한 진료를 받는다.


그곳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한 후,

외출하여 여기저기 둘러보다 돌아온다.


하루 온종일,

우리는 함께 보내고 있다.


이렇게

24시간을 붙어 지낸다. 


“잘 견딜 수 있겠지”

“그럼, 벌써 지치면 안 돼, 이제 시작이야”


암은 

수술이 끝이 아니라 치료의 시작이다.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5년이 완치가 아니라

10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완치 판정을 받아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서, 통원하며 관리를 받는다.


기나긴 치료의 길이 시작되었다.


마치 지리산 종주 산행처럼,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듯이......


순간순간 고비를 맞고,

그 고비를 이겨내며 걷게 될 것이다.


“우리 지리산 산행했던 거 기억나?”

“어, 태풍이 와서 무서웠지”




구름이 안개처럼 우리를 감싸 안고 있다.


“여보, 이거 안개야, 구름이야?”

“구름이지, 비구름”


“앞이 안 보이니까, 내가 먼저 갈게”


아내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앞질러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비를 머금고 있어, 공중에 떠있는 빗방울들을,

우리는 온몸으로 맞으며, 헤쳐 나가고 있었다.


헤쳐 나갈수록 비구름에 더해진 바람에 의해 쉬어 갈 수 없었고,

세석평전을 빠르게 지나치기로 했다.


“날이 심상치 않아, 장터목산장까지 가자”

“완전 폭풍운데, 무서워”


“천왕봉 일출 보기는 글렀다”

“일출보다 우리가 안전한 게 중요한 거지”


그렇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맹목적이고 무모한 욕심보다는

안전하고 포근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삶의 의미이며,

‘살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린 장터목산장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으며, 

밤을 새웠고 10여 명씩 조를 짜서 내려가라는 하산 지시를 받았다.


비바람을 뚫고, 넘어질 듯, 넘어질 듯하며

어렵고 어렵게 지리산을 내려왔다.


“여보, 우리가 해냈어”

“그래, 우리가 해냈어”


아내는 나를 안았고,

나도 아내를 안았다.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것에 으쓱해졌다.



방사선치료과정을 마치고,

무사히 회사로 돌아왔다.


자료실 의자에 앉아 신문을 펼친다.

아내가 좋아하는 '김연아가 한 달 후에 공연을 한다'는 기사가 보인다.


복직하고 어려움은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작년도 올해도 ‘승진’이 누락됐으며, 내년에도 그럴 것이다.


방송프로그램 제작도 그만뒀으며,

자료실 업무도 디지털화되면서 내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암 발병과 치료에 대한 간절함을 통해 얻은 휴직!


그 선택으로 인해 직장생활이 힘들게 되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


‘죽음은 아무 때나 찾아온다는 것’

‘죽으면, 삶에 대한 후회를 하려 해도 후회할 수 없다는 것’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암으로 인해,

소중한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살아야 된다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신문을 덮고,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 김연아 아이스쇼 공연 있대”

“진짜, 보고 싶어”


“알았어, 제일 좋은 데로 예매할게”

“비싸지 않아”


“비싸면 어때, 코앞에서 봐야지”

“좋아 좋아”


“사랑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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