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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Mar 21. 2024

중학교 학부모 총회는 다르다

아이가 중학생이면 엄마도 중학생


중학생이 된 아이의 책상, 교실, 선생님이 궁금해 학부모 총회에 갔다. 초등학교때와는 다른 온도가 감돈다. 슬기로운 중학생활을 위한 안내와 함께 고교 진학에 대한 부분을 들으며 진짜 공부가 시작되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중학교 2학년은

고교 진학을 위해 가고 싶은 학교를 탐색하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중학교 3학년은

부족한 과목을 확인하고 목표한 바를 채워나가야 한다.


모든 것이 점수화된다. 지각 3번이면 결석 1번으로 적용이 되어 1점이 깎이게 된다. 임원활동(5개월), 수상실적으로 0.5점이 반영된다. 봉사점수는 3년 동안 15시간 이상이면 20점이 반영된다.


모든 것은 아이들 스스로 계획해야 한다. 즉, 자기주도학습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이루어진다.


고교학점제란?
진로 적성에 맞는 교과를 스스로 잘 선택하고 학점 이수 기준에 도달하여 학점을 취득해서 졸업하는 도.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모든 선택과목이 성취도 평가로 바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로선택이다. 자신에 맞는 진로 과목을 선택해 졸업하는 것이 대학을 갈 때에도 이득이다. 나의 학창 시절과 너무나 달라진 시스템에 마음이 아프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잘하면 삶에 득이 되는 것은 확실한 부분이기에 마음이 무겁다.



2024년 학교폭력 관련 사항도 변경되었다. 학교폭력 발생 시 교육청 조사관이 배정된다.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기재란이 신설되었다.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내용이 졸업 후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되었다. 이제 가벼운 폭력은 없다. 무조건 조사관이 배정되기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없다.


내 아이는 안 그럴 것이다.


믿는 만큼 아이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8년 전 학교폭력교육을 처음 들었던 강사님이 생각난다.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었지만 알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기에 되돌릴 수 없었다고 했다. 폭력은 예방만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폭력 강사로 전국을 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셨다. 아이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그때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가슴 아파하셨다. 이처럼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잘 성장하길 바란다.


학부모 총회는 부모라면 꼭 다녀오길 바란다. 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본 것과 보지 않은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대화를 늘리고 싶다면 아이의 공간에 살짝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그 시작이 학부모 총회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내 아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음을 안다. 아이 가까이에 있으면서  요구 시 적극적으로 개입하려고 한다. 평소에는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볼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말을 줄이고, 귀를 열고 있다.


◆ 청소년기의 현명한 부모 되는 법

1. 아이의 공간에 들어갈 때 노크하기.
2. 아이에 말에 적극적 경청하고, 공감하기
3. 다정하게, 간결하게 말하기(결론부터 말하면서 짧게)
4. 아이가 말하기 전에 먼저 예측 질문하지 않기.
5.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말하기.
6.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언어와 비언어 함께 사용하기.
7. 아이 문제를 엄마 문제로 가져오지 않기(쿨하게 반응하기)


 아이가 중학생이면 엄마도 중학생이다. 모르는 것은 배워가면서 내 아이의 홀로서기를 응원한다.


유난히 맑았던 하늘, 구름 한 점 없네.


★초등학교★학부모 총회 갑니다




photo by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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