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쪼메(三丁目) 라멘집
뱃살이 제발 더 이상 두터워지지 않기만 해도 좋겠다는 심정으로 1시간 정도 걷다가 라멘집을 발견.
1시간 도보라면 라멘 1그릇 정도 먹을 자격은 있지.
술은 오늘도 거르기로 하자.
주상복합 건물에 자리잡은 라멘집이라니...웬지 어울리지 않는다 싶었지만
엄연히 한국에서 '일본전통라멘'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한 간판.
꽤 자신 있나 보다.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 두가지를 맛볼까도 생각했지만, 오롯이 내그릇을 먹고 싶어서 시그니처 메뉴인 산쪼메라멘 보통 하나, 곱배기 하나를 주문.
야끼교자도 빠뜨릴 수 없지.
그런데 야끼교자는 안 된단다.
아, 라멘만으로는 좀 아쉬운데?
코로케로 빠른 전환.
식탁 위에는 직접 꺼내 먹을 수 있는 단무지가 고춧가루에 버무려져 그릇에 담겨 있다.
군침도는 입안을 달래기 위에 조금 깨물었는데 생각보다 매워서 살짝 놀랐다.
차슈를 구워서 고명으로 올린 산쪼메 라멘.
옥수수 알과 반숙 달걀, 그리고 숙주도 고명처럼 올려져 있다.
일본전통라멘이라고 했지만, 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된 듯하다.
매운 감칠맛이 났다.
곱배기는 면이 따로 나왔는데, 국물량은 동일한데 면만 많은 셈이라 큰 그릇에 함께 나오는 게 맛 유지 측면에서 더 안심이 될 거 같았다.
고로케는 미리 튀겨둔 고로케를 손님상에 내기 전에 에어후라이기에 돌린 듯 매우 뜨거웠다.
바삭함이 없어 아쉬웠다.
후루룩 후루룩 일본사람을 흉내내며 면을 흡입하는 동안, 기계음이 끊임없이 "배달의 민족 쭈문~" 이라고 외쳤다.
이제는 익숙해진 코로나 시대의 흔한 풍경.
♣ 평점 : 6.5
사족 : 야끼교자가 안 된다고 한 것은 아마도 배달이 밀려서가 아니었을까? 야끼교자는 손이 많이 가니까....
산쪼메 목동점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339 목동트윈빌 1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