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국수(dawon noodles)
성공회대학교 근처에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길래 방문.
영어가 한글보다 도드라지는 간판이라 코앞에서 헤멤. ㅋㅋ
방송사 맛집 순위를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입구에 SBS생방송투데이 수도권 3위라는 플랭카드가 눈에 띈다.
플랭카드 디자인이 과하지 않은 건 마음에 드네.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을 주문하는 키오스크가 보인다.
좌석이 주방을 향해 입을 벌린 디귿자 형이다.
일본여행을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쓰면서 서빙과 손님 소통이 용이하다.
<오늘밤은 코노지(コの字)에서>라는 일본드라마가 있는데,
디귿자 형의 술집에서 고달픈 직장인의 하루를 마감하는 내용이다.
일본어 가타가나의 'コ'(코)를 오른쪽으로 180도 회전시키면 한글의 'ㄷ'과 유사하다.
일본에 'コ'(코) 자 모양의 술집이 많으니 그런 드라마도 나올 수 있었겠다.
잔치국수, 어묵국수, 초계국수, 그리고 초계비빔국수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여름이고 하니 계절메뉴인 초계국수와 초계비빔국수로 결정.
당연히 만두도 추가.
무 초절임과 김치, 초계비빔국수의 국물이 먼저 나온다.
무 초절임은 상큼하고 김치는 겉절이 느낌으로 싱싱 담백하다.
주인장이 초계국수를 내오면서 닭고기살을 육수에 적셔서 먹으라고 안내한다.
초계비빔국수의 닭고기는 얼음 위에 얹어뒀다가 먹으라고 하신다.
육수를 얼린 얼음이라 감칠맛이 좋다면서.
닭기름이 입안에서 걸리적 거리는 초계국수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국물이 깔끔하다.
닭육수와 멸치육수를 섞은 것 같다.
비빔초계국수는 새콤달콤매콤하다.
비빔장은 새콤함이 강한 편이고 사과슬라이스와 토마토, 채소들이 잘 어우러졌다.
만두는 제품 만두인 거 같은데 피도 얇고 꽤 맛있었다.
오늘도 디시 클리어.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손님이 쏟아져 들어와서 얼른 먹고 나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잔치국수와 오뎅국수를 먹으러 와야겠다.
♧ 평점 8
다원국수
서울 구로구 경인로 22 1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