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공방
전혀 안 어울리는 영역에 '공방'이라는 단어를 조합시킨 간판을 보면 이상하게 신뢰감이 생긴다.
'안주공방'
왠지 모르게 안주를 잘하는 집일 거 같아 간판에 끌려 들어갔다.
안주는 추천 메뉴 중에서 골랐다.
바지락 술찜과 소고기 타다끼.
첫 잔으로 마실 생맥주와 안주와 함께 할 소주를 주문한다.
생맥주는 주물 컵에 나오고 소주는 잔을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바지락 술찜은 국물이 넉넉해서 좋다. 알배추의 시원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바지락의 풍미를 돋운다.
바지락 술찜은 처음부터 면을 넣어서 주문할 수도 있고, 바지락을 다 건져 먹고 사리를 시키면 크림 스파게티로 재탄생한다.
소고기 타다끼의 맛은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는 걸 보니 아주 맛있지도 맛이 없지도 않았나 보다.
오가는 대화량이 많아지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안주와 술이 더 필요하다.
삼치구이, 멘치 카츠를 추가하고 먹태 구이로 마무리한다.
삼치구이의 플레이팅이 훌륭하다.
멘치 카츠의 멘치는 영어 mince[mɪns]를 일본식으로 읽어서 멘치가 된 것인데 고기를 갈아서 커틀렛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 카츠는 영어 cutlet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
먹태 구이는 일본 느낌의 다른 메뉴들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구워져서 나왔다. 특히 간장 양념이 살짝 입혀져 있는 껍질의 식감과 맛이 훌륭하다.
데이트하기에 적당한 메뉴와 플레이팅의 술집이라서 그런지 젊은 커플들이 많고, 6시를 넘기면 대기를 해야 한다.
기다리지 않고 여러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평점 8.0
안주 공방
서울 강서구 국회대로 8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