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면지술례

면지술례(麵地술禮)16

통닭家

by 최리복주 박풀고갱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한직업>의 명대사처럼 치킨들이 별별 양념을 뒤집어쓰고 색다름을 꿈꿀 때,

소박한 튀김옷 하나만을 두르고 손님상에 오른 치킨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옛날 통닭'


특별한 맛집은 아니지만 늘 거기에 있는 익숙한 맛이기에 단골이 된 집이 있다.

상호명이 무슨 음식을 파는지 바로 말해주는 통닭가.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자리에 앉자마자 늘 주문하던 대로 그들의 이름을 부른다.

"옛날 통닭이랑 굴짬뽕, 호프랑 소주 주세요."

통닭가의 오랜 이웃이 전주콩나물국밥집이라 식사가 필요할 때는 국밥을 시켜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좋다.

두꺼운 튀김옷이나 각종 특이한 소스가 난무하는 치킨 시장에서 어린 시절 맛보았던 통닭이 그립다면 통닭가를 추천한다.

튀겨진 닭이 많이 크지도 않고 튀김옷이 얇고 바삭하다.

소주 애호가를 위한 굴짬뽕은 국물이 시원하고 면발이 쫄깃하다. 면 추가는 안 되지만 인심 좋은 사장님은 라면사리 서비스를 해준다. 짬뽕면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면부심을 달래준다.


평점 8.0


통닭가

서울 양천구 신월로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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