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신했을 때도 집단상담에선 여지없이 갈등이 있었다. 나와 함께 있는 한 집단원이 태중 아이를 걱정하며 말했다. ”집단에서 이렇게 소리 지르고 화내면 뱃속 아이에게 안 좋지 않을까요?“
싱긋 웃으며 나는 말했다. 내 뱃속 아기에게 영향 줄 갈등은 내 남편과의 갈등뿐이라고, 그만큼 심리적으로 아주 가까운, 내 남편이나 자식, 혹은 내 부모, 형제나 되어야 그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차갑게 들릴 수 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아주 편하게 해주는 말이다.
그만큼 남들은 나를 신경 안쓴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 때문에 불안하고 긴장되고 경직된다면 오버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남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일을 못하거나, 사회성 떨어지거나, 혹은 사차원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더라도 남에게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씹히거나, 회사 내 가십거리는 될 수 있겠지만, 내가 그들에게 민폐를 끼칠 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은 될 수 없으니 꿈 깨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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