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했던 일을 정리하는 아이

by 박지선


































말을 잘 하기 전에는 놀이를 통해 본인의 경험을 재현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한테 혼났을 때도 엄마가 어떻게 어떻게 화를 냈고 그때 본인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순서대로 읊기도 했다. 남들은 알아들을 수 없을지라도 나는 아이와 함께 경험했던 일들이라 얼추 알아들었다.

이제는 제법 말을 잘하게 돼서 언어로 직접 표현한다. 그날 하루 어떻게 시간을 보냈고, 누구를 만났는지 한 번 쫙 훑고 나서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도 어제 무엇을 했는지 상기하는 일이다. 대체적으로 주말이나 휴가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복기하는 편이다. ​


있었던 일들 중에 엄마의 화도 들어가 있다. 엄마가 왜 화를 냈었는지 묻는다. 이런 질문을 통해 엄마가 본인에게 화를 낸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으련다. 단지 엄마가 화를 냈을 때 본인 기분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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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먹이는것도타고나는건가

설마아니겠지?!

#껄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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