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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an 13. 2019

제주 방주교회

_견고한 외벽에 갇혀 있는 듯한 내부의 어두운 빛

겨울날의 제주 나들이. 방주 교회를 방문하다.


제주 방주교회는 외관이 견고해 보인다. 그만큼 내부는 철벽을 둘러친 듯 들어갈 수가 없다.

물 위에 떠 있는 노아의 방주, 큰 유람선 같은 배의 모양 등을 연상시키며. 글라스 하우스 같은 이국적인 면모가 매력을 더한다. 겨울철의 스산한 분위기와 이 건물의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글라스의 어두운 그레이, 화이트&그레이의 지붕, 코코넛 빛 짙은 나무 기둥 등)이 잘 어우러져서. 차가우면서도 고즈넉한 겨울의 풍경을 더하고 있다.


관람료는 없다. 건물 주변을 한바퀴 빙 돌면서 사진에 담으면 근사한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요근래 교회 소유 문제로 분쟁이 심각한가 보다. 교회 내부를 폐쇄했다고 한다. 짧은 기간 내에 끝날 일은 아닐 것 같다. 외벽이 단단한 만큼, 그 안의 속사정도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깊은 골을 드러내는 듯싶다.


지붕은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으로 삼각형 문양을 미술 전시 작품처럼 균등감 있게 질서있고 넓게 전체적으로 열해 붙여 두었다. 지붕 꼭대기 모양은 위에서 사진으로 찍으면 십자가 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조각으로 인식된다. 재일동포 출신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건축가에 대한 설명은 많이 듣지를 못했다.


가는 길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113이다.  

이 교회에서 조금만 가면 주변에 아주 근사한 밥집 비오토피아(상세한 리뷰_ )와 분위기가 돋보이는 본태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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