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찻잎향기 Oct 02. 2019

그림 동화책 [도토리 팬티]

털실이 울긋불긋 단풍잎처럼 팬티가 되었어요 

그림 동화책 [도토리 팬티]


예스24 서평단 도서 리뷰 [도토리 팬티] 그림책 사용 설명서!!  



우리가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도토리. 그 도토리에 뚜껑처럼 덧붙여 있는 것이 '깍정이(또는 각두)'라고 합니다. 이 깍정이 성질에 따라서 도토리의 종류가 분류된다고도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보통 '모자'라고 생각했지요.(혹시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요?) 그런데 여기 이 그림책에서는 '팬티(Underpants)'라고 명명합니다. 그런데 그 발상이 너무나 그럴 듯합니다. 또한 그렇게 도토리에게 팬티가 만들어지고 규정하는 과정이 엉뚱하면서도 온정이 넘칩니다.  


정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읽고 난 후에도)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아졌어요. 얼른 가을산을 찾아서 도토리도 만나야 할 것 같고 털실도 사야 하고 색종이도 구입해야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다람쥐처럼 아주 부지런해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  


<도토리 팬티> 이 책 활용도가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활용법 (a.k.a. 사용 설명서)을 몇 가지 제안해 봅니다.   


1. [역할극] 엄마와 아이가 입체 낭독하기  


다람쥐 역할과 도토리 역할을 정하기 _ 저는 도토리 역할이 하고 싶었어요. 너무나 귀여웠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다른 도토리 등장도 많아서. 여러 목소리로 흉내내고 싶었거든요. ㅎ

그림과 글말이 많지 않아서 아주 어린 아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영어 공부] 엄마가 영어로 녹음하기  


맨 뒤쪽에 영어 원문이 모두 나와요. 그런데 저처럼 영어 실력이 형편없는 젬병이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내게 하는 수준의 문장이었어요. 그러니 녹음을 하면서. 

중간 중간 내레이션처럼 아이 이름을 불러주기. "우리 나비(아이 별칭) 도토리님", "나비님 팬티는 무슨 색깔이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

그리고는 아이에게 나중에 들여주시는 거에요. 이 그림책을 되새김질 하면서 생각을 떠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 [그림책 만들기] 색종이로 다람쥐, 도토리, 나뭇잎 등을 오려 붙이기 


이거 너무 하고 싶었어요. 색종이와 색연필(크레파스 등등 색감 도구들), 스케치북 등을 가지고. 

책을 재구성하는 것이지요. 

책에 있는 그림 중에서 아이가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색종이에 그리고 오리고 그래서 스케치북에 다시 붙이고. 

엄마도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그러면서 말 풍선도 몇 개씩 집어 넣고. 재밌겠지요. 그렇게 해서 스케치북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결과물로 남기도 해서 뿌듯할 것 같아요.  


4. [산행하기] 도토리 주우러 가야겠지요. 도토리 주우러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도토리 주워 와서. 바짝 말리고. 그것에다 그림도 그리고 (팬티든 모자든 얼굴이든 그려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실용적으로 다 말려서 아이용으로 좀 주고. 나머지는.... ㅎㅎㅎ (단단한 고요=묵으로 재탄생시켜야겠지요. ㅋ하하)  


5. [털실 뜨개질하기] 털실은 생각만 해도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털실 뜨개질로 아주 작은 모자를 만들고 팬티를 만들어서 인형에게 옷도 입혀 보고. 실제로 작은 작갑, 모자, 방석 뜨기를 해서 봉사단체 등에 기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고양이처럼 둥글둥글 공굴리면서 가지고 놀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다 심심하면. 

이것으로 강아지 (또는 고양이, 또는 도토리 등) 팬티나 만들까? 툭 이런 말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6. [손가락 인형극]하기  


도토리, 다람쥐 등의 캐릭터를 색종이에 그려서 입체적으로 인형극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손가락 인형극으로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여기까지 (상상력과 문장력이 딸려서)*


등등...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는 이런저런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넘쳤던 것 같은데. 글로 막상 옮기려니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 모든 상상과 감상이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그림책의 색감, 질감, 입체감 등이 아름다워서 그랬을 것 같아요. 책을 읽다 보시면. 정말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람쥐가 했던 말처럼 "정말 아름다운 가을이구나!" 라는 감탄이 나올 것 같아요.  


* 자, 그럼 지금부터 책의 내용 잠깐 들여다 볼게요*  



어제 아침인가 출근길에 여학생이 하나 맛보라던 대추 한 알. 그림책에 나온 다람쥐 도토리 등과 잘 어울리지요. ㅎㅎ



도토리들이 팬티를 입은 모습들. 이 장면이 앞표지와 뒤표지에 두 번 펼쳐지는데. 너무나 색감과 입체감이 좋아요. 이 페이지만 가만가만 오래오래 쳐다보고 있어도 그만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우리 마음 넉넉한 다람쥐님. 빨강 실, 파랑 실, 노랑 실... 뭘 만들면 좋을까?

ㅎㅎ 처음에 저 바구니에 담긴 실의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해지지요. 



앗! 다람쥐가 울고 있어요? 왜 그렇죠??



어라! 우리 도토리군에게 팬티가 생겼네요. 아이 이뻐라~ 색감도 어쩜 이렇게 포근하게 느껴질까!!



털실 뭉치들이 정말 곱고 예쁘고 사랑스럽죠!!!



도토리군들이 털실 뭉치 곁에서 너무나 행복하지요. 자신들의 팬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와~ 털실 뭉치로 만든 팬티를 입은 도토리들. 울긋불긋 마치 단풍빛이 내려 온 것 같지요. 



도토리들의 팬티를 만들기에 털실을 다 써 버린 다람쥐. 어떡하죠? 옷을 어떻게 만들죠?? 

음.... 와우~~~ 

이렇게 근사하고 색감이 싱그러운 나뭇잎 옷이 탄생되었군요!! 브라보~~~



어라. 저건 또 뭐지? 도토리가 다람쥐에게 무언가를 씌워 주네요. 

도토리 깍정이인가? 털실 뭉치 바구니인가? 

이건 각자 책 읽으면서 확인하기요!!!



아,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도토리들!!!

가을의 단풍이 따뜻하게 인사하는 것 같네요. 



어머어머. 영어 원작까지. 일석이조의 책입니다. 

출판사 [북극곰] 책을 어쩌면 이렇게 알뜰하고 예쁘게 잘 만들까요.

^^ 

자 그럼 각자 이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Now let's start! 

.

Fall is so beautifull 

하하. 정말 독수리 타법으로. 영어 몇 문장 남겨 봅니다. (그림책 원작에 나와 있는 문장입니다. ㅎㅎ) 


 이 포스팅은 예스1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본 출처 : http://blog.yes24.com/document/11669756


매거진의 이전글 도서 리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