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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Dec 15. 2019

영화 리뷰 [포드 V 페라리] 장인들의 향연

이 영화 적극 추천합니다 !!

영화 리뷰 [포드 V 페라리] 장인들의 향연 


이 영화 적극 추천한다. 레이싱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 대환영. 스포츠카의 박동감 넘치는 엔진소리와 브레이크 소리를 듣고 싶다면 더 환영.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보고 싶다면 더더욱 환영.  차의 7000RPM 엔진 박동소리가 듣고 싶다면 더더더욱 환영!! 


:: 영화 정보 :: 


감독_ 제임스 맨골드 

출연_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개요_ 드라마, 12세 관람가

개봉_ 2019년 12월 4일 


:: 기본 줄거리 (영화사 제공) :: 


"자존심을 건 대결의 시작!"   


1960년대, 매출 감소에 빠진 ‘포드’는 판매 활로를 찾기 위해 스포츠카 레이스를 장악한 절대적 1위 ‘페라리’와의 인수 합병을 추진한다. 

막대한 자금력에도 불구, 계약에 실패하고 엔초 페라리로부터 모욕까지 당한 헨리 포드 2세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박살 낼 차를 만들 것을 지시한다.  


"불가능을 즐기는 두 남자를 주목하라!"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이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 경험조차 없는 ‘포드’는 대회 6연패를 차지한 ‘페라리’에 대항하기 위해 르망 레이스 우승자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캐롤 셸비’(맷 데이먼)를 고용하고, 그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지만 열정과 실력만큼은 최고인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를 자신의 파트너로 영입한다. 


포드의 경영진은 제 멋대로인 ‘켄 마일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레이스를 펼치기를 강요하지만 두 사람은 어떤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불가능을 뛰어넘기 위한 질주를 시작한다.  


"그 어떤 각본보다 놀라운 실화!"



:: 영화 속으로 내맘대로 유영 ::   


오늘 좋은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MX(ATMOS)관에서. 사운드 빵빵 터지는 곳에서 러닝타임 2시간 30분동안. 지루한 줄 모르고 보았다. 이 영화의 결말은 이미 역사적 사건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뭉클함과 진한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켄 마일스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의 '과하게 순수한'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맷 데이먼의 절제된 연기가 퍽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경주 "르망 24시간 레이스" 경기에서 실제 현장감과 속도감 및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나처럼 레이스 연관 1도 모르는 사람도 이 영화 보는 내내 몰입하고 긴장하며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켄 마일스와 그의 부인, 그리고 아들 피터. 그들의 모습도 좋았고. 켄과 캐롤의 믿음, 사랑보다도 더 찐한 우정.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게 실화라니. 더더욱 찡했다. (지금도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고집스럽게 꽉 다문 입술과 다정한 눈빛이 눈에 선하다 ㅎㅎ) 


레이싱 하는 선수와 자동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의 관계. 거대 자본과 순수한 열정의 차이. 

그런 면면의 사회적인 무거운 주제가 전혀 지루하거나 어둡게 펼쳐지지를 않는다. 

또한 1960년대 후반의 미국 사회, 레이싱 경기 현장 등의 따뜻한 영상미도 돋보였다.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다고 믿는 거대 자본의 포식자들과 돈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고 믿는 두 남자의 대결. 두 남자의 레이싱과 그들의 팀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집중하게 한다. 또한 감독의 소신이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를 통해 뚝심있게 전개된다.  


맷 데이먼의 영화 속과 현실 속 이미지가 좋아서, 평소 참 좋은 배우로 여기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이미지가 또렷하게 보여서 좋았다. 또한 그런 이미지와 함께 영상의 클래식한 느낌, 엔틱적인 느낌 등등 볼거리와 함께 박진감이 넘쳐서 좋았다.  


152분이라는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절대 지루함 없이 빠르게 흘러간다. 마치 레이싱의 속도감처럼 빨랐다나 느렸다가. 그러다가 휘익 코너링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가. 명장의 놀이터에서 장인들의 향연을 본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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