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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로 번진 주식열풍

'국영수'보다 주식?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자 직장인들은  쓸 기회가 줄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은행에 저축해도 이자는커녕 손해를 볼 판이다. 갈길 잃은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고, 주식에 투자한다. 불안심리를 느낀 젊은이들까지 아파트 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영끌하여(영혼까지 끌어들여) 아파트를 사고 돈을 빌리면서 까지 주식을 산다. 이런 현상은 1 금융권 대출이자가 2%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낮은 이자는 없었다.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 월급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보니 내 집 마련이나 재산증식을 위해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수익을 위해 대출을 받아서까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어디 어른들 뿐인가?


금융교육이 뒤처진 학교교육을 대신해 경제교육을 시작해야겠다며 아이에게 주식을 사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취업난과 집값 폭등을 온몸으로 겪은 부모는 투자목적뿐 아니라 주식으로 금융 조기교육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2020.1~2021.1월까지 미성년자의 신설 계좌수를 (국내 7개 증권사) 수합해 보니 36만 개가 넘어섰다.(출처. sbs 뉴스. 2021.2.23)


자녀의 주식투자, 이대로 괜찮은가?  


부모가 필요를 느껴 자녀에게 주식 투자하도록 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올바른 경제 습관을 지니고 향후 미래에 금융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게하려면 주식투자에 앞서 우선시해야 할 것은 경제에 대한 사고방식을 어떻게 갖추느냐다.


미국 재정전문가 베스 코블리너는
"제품을 만드는 데는 자금이 필요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많은 회사가 주식이라는 것을 판다. 사람들이 주식을 구입할 때 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고, 이는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행위다. 이러한 지식은 초등자녀가 당장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겠지만, 주식을 구매하는 행위가 재정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아이를 위한 돈의 감각 중에서...)


이와 더불어 필자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주식을 사주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생산, 소비, 저축 등 돈의 흐름을 확실히 일깨워주고, 용돈 교육의 기본 모으기, 쓰기, 나누기를 실천한 후 주식을 지도하는 것이 올바른 금융경제를 가르칠 수 있는 지름길이라 말하고 싶다.


또한 주식을 부모가 사주기보다 자녀 스스로 마련하도록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이가 어떻게 주식 살 돈을 마련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방법은 간단하다. 세 가지로 제안하자면,

첫 번째는 명절에 받은 용돈은 무조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보통 설날에는 세뱃돈으로 1년 중 가장 큰돈을 자녀가 받는다. 이 돈을 사고 싶은 것에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일부 혹은 전부를 주식 투자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 투자로 갈 수 있고 최소 10살부터 시작했다면 10년 동안 장기투자로 갈 수 있다. 장기투자는 기업이 성장했을 때 그만큼 큰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성인이 되었을 때 목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녀에게 주는 용돈의 일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 달에 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이중 15,000원을 꾸준히 주식에 투자한다면 첫 번째 방법과 마찬가지로 장기투자로 이어져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주식투자에 목적을 가지고 아이가 홈 알바를 통해 용돈 번 것을 주식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는 용돈을 모으되 일정 금액을 나누어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를 한 곳에 했을 때의 위험성을 말해주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았을 때 손해가 난 경우 돈을 크게 잃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말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과 은행 저축 등 용돈을 여러 곳에 분산해야 함을 반드시 가르치도록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 자녀와 경제와 관련된 신문, 뉴스, 도서도 찾아보고 함께 의견을 나누며 자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자칫 주식의 열풍으로 로또를 바라는 삶의 지향이 생기지 않기를 각별히 주의하자. 주식 또한 오르고 내리는 게 이치다. 대출을 이용해 주식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축할 여유자금을 이용해야 한다. 주식열풍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느리게 가더라도 올바른 경제 습관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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