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안철수 위원장이 자장면을 사줬다!!

용돈으로 용돈을 번 이야기.

맛있는 점심시간이네요. 여러분은 점심으로 무엇을 드셨나요?

저는 어제 안철수 위원장이 자장면을 사 주어서 맛있게, 양장피에 고객 서비스 군만두까지 먹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음... 사실 저는 안철수 위원장을 알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저를 모릅니다. 헤헤

그럼 어떻게 자장면을 냉큼 얻어먹을 수 있었냐고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제가 용돈 교육을 하다 보니 남편의 독촉 아닌 독촉이 있었습니다. 용돈 교육한다는 사람이 용돈으로 주식도 안 해보고 어떻게 다양한 경험을 전해 줄 수 있느냐. 독자가 주식에 대해 묻는 다면,

"저 주식엔 관심 없는데요"

라고 말할 거냐고 말이죠. 그리하여 저의 개미 투자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주식으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안정적인 삼성주를 몇 주 사고요, 연습 삼아 요즘 핫이슈인 건축주와 제약회사, 2차 전지 관련주를 몇 주씩 사보았습니다. 주식 창구를 보며 며칠 관찰하다 보니 선거 테마주로 안랩이 연일 호가인 거예요. 한번 해보자 싶어 몇 주 샀는데 생각지도 않은 불로소득이 생겼습니다.


보통 선거 테마주라고 하면 선거가 끝난 후 급격히 하락하는데 안랩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렬 당선자와 손을 잡으며 호재가 발생한 겁니다. 현재 대통령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고, 차기 정권 총리로도 거론되고 있지요. 또 한 가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컴퓨터 백신을 담당하고 있는 안랩에 대한 호재가 겹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그것도 내로라하는 골드만삭스, JP모건시쿠리티즈에서 지분 5.38%를 사들이며 안랩 3대 주주로 올랐다고 해요.


국내 개미투자자들은 고공 행진하다 갑자기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이쯤이면 옳다구나 하고 매도하고 있는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매도 금액을 걸어놨더니 30%의 수익률을 내고 매도가 체결되었지요. 매도하고도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는 해외 매수에 개미들은 공포감마저 든다고 할 정도입니다. 주식 개장 후 한때 VI가 발동했답니다.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가다가 갑자기 싹 빠지면 늦게 들어온 투자자는 손해가 엄청나죠.


주식 VI발동은 변동성 완화장치, 즉 개별 가격 안정화로 주가 변동이 심할 때 단일가매매로 짧은 시간 휴식기를 가지며 경각심을 주는 거라고 해요. 보통 몇 분남짓 단일 매매가로 전환이 되는 거죠.


오늘도 고공행진에 아침에 2주 매수했다가 7% 수익률에 매도 지정해 놨더니 일하는 중에 매도가 체결됐어요. 오늘도 자장면 값을 벌었네요. 1시간 만의 단타(최저임금보다 더 벌었다는 현실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MZ세대들의 노동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어요) 수익인데, 이제 시작하는 개미의 가슴이 늘어났다, 줄었다 가만히 있질 못하겠더라고요.


어제의 수익은 무엇을 했을까요?

브런치 책 쓰기 오프라인 수업이 있었는데요, 저에게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존중해주는 분들에게 늘 받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고마운 마음을 맛있는 쟁반자장으로 보답할 수 있었고요, 남은 수익금은 저축해 두었답니다.


주식에 마음을 빼앗겨 본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위험하지만 미래를 위해 연금의 목적으로 한 주씩 저축하듯 사는 분들도 요즘은 많더라고요. 저 또한 용돈을 연금 준비하듯 한 주씩 천천히 매입하려고 해요. 지금은 상승하지 않지만 기업이 성장한 만큼 미래에 수익이 나는 것으로 기업의 성장가치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짧은 경험이지만 안철수 대표가 아닌 안철수 위원장의 향후 총리가 거론되는 호재로 지인들과 맛있는 점심을 함께 했으니, 저는 안철수 위원장이 자장면을 사줬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공격으로, 

우리나라는 정권교체로,

코로나 확진자는 정점으로 세상 모두가 어수선 하지만 이 또한 속히 안정이 되길 바래봅니다.


브런치에 용돈 교육, 사는 이야기, 전원주택, 요리와 동화 글을 쓰고, 글을 엮어 책을 만듭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가 있습니다.

작가의 책이 궁금하다면,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YES24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고경애 | 한국경제신문 i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알라딘: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aladin.co.kr)


    

매거진의 이전글 북터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