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ing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마추어 아빠와 아들, 연주로 부활했어요!!

아빠와 아들 2, '하나님의 은혜'

김부겸 국무총리의 거리두기 해제 발표로 오늘 4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후 2년 1개월 만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라 주로 재택업무를 보고 있어서 거리두기 해제의 분위기는 뉴스로만 접하는 상황인데요, 출근하신 직장인 분들은 오늘의 분위기가 어떠셨는지요?

봄 날씨도 좋고, 그간의 위축된 생활환경으로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어제 부활절을 맞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추어 음악을 하고 있는 아빠와 아들의 특별연주가 있었는데요, 아들의 선생님이신 피아노 원장님이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초청해 주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은 푸르르고, 꽃은 아름답게 만개하고, 봄바람은 살랑살랑 하니 부자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들뜬 기분이네요. 2월에 피아노 발표회에서 부자가 호흡을 맞춰 연주한 것에 이어 이번이 아빠와 아들의 공연 두 번째입니다. 집안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연주 소리도 좋고, 둘이 하나가 되어 맞추어 가는 소리를 듣는 저는 가슴이 설렘니다.


아들이 피아노 반주하고 아빠가 노래 부르는 모습은 제게 꿈만 같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들이 악기 하나씩은 연주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전공자로서가 아니라 삶이 지칠 때 음악이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악기반주에 맞추어 가족이 함께 노래하는 꿈을 꾸었었는데, 사실 얼마 전 까지는 포기했었더랬죠.


악기 이것저것을 조금씩 다루던 큰아이가 피아노는 배우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물론 8살 때 잠깐 바이엘을 뚱땅거린 적은 있지만 이사 오면서 멈춰있었어요. 그러다 동생과 학교 친구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빨라서 반주도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2월 첫 번째 연주했던 곡 <o' sole mio>, 이번 연주곡 <하나님의 은혜>는 쉽게 접근하는 곡은 아니라 걱정도 되었지요. 하지만 첫 번째 곡을 연주하며 실수 없이 성공하더니 자신감이 붙어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아이가 틀릴까 봐 온몸에 긴장이 가득했는데, 오히려 편하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연습과 특송 시간을 지나오며 참 감사했어요.

부자가 호흡을 맞추어 음악을 연주하게 되다니, 남편과 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이제 시작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연주의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벌써 5월에 가족콘서트 초청과 특송 연주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5월을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

'될 때까지 도전하라'

우리 가정에 주는 명언처럼 피와 살이 되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을 갖고 있어서 매년 반복되는 기념일이지만, 이번에는 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피 흘림 은혜가, 아마추어 연주가인 아빠와 아들이 <하나님의 은혜> 연주로 음악 부활했습니다~~~:) 지금처럼 삶 가운데 음악을 즐기고 이웃에 나누며 살길 소망합니다.

https://youtu.be/JfbMnb2pB1o


브런치에 용돈 교육, 사는 이야기, 전원주택, 요리와 동화 글을 쓰고, 글을 엮어 책을 만듭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가 있습니다.

작가의 책이 궁금하다면,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YES24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고경애 | 한국경제신문 i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알라딘: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aladin.co.kr)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기일에, 친구 아버지 조문을 다녀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