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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마음을 고르는 시간

‘무기력한 일상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학교 개학 연기로 긴긴 방학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 개학할지 모르는 상황에 흘러가는 하루하루는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를 넘어 점점 무기력해져 가는 아이들을 보며 변화가 필요했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나 또한 그간 바쁜 일상으로 미뤄 두었던 책 쓰기 작업을 밤에 하다 보니 으레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뜬 구름 같은 일상이 이어졌다. 마치 몸이 땅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느낌의 연속이다.     


 무기력한 일상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이대로 지내다가는 코로나 19가 아니라 코로나 블루에 걸려 병원에 실려 가게 생겼다. 집 콕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 각자의 방에서 뒹굴거리며 늘어진 아이들을 불렀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시간을 너무 아깝게 흘려보내고 있음이 안타까워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하고 물었다. 다행히 아이들도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어서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며 흔쾌히 엄마의 제안에 수긍했다.      


먼저 그날의 성경을 읽고 하루를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음을 감사했다. 아들이 한마디 거둔다. "엄마, 맛있는 밥 먹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해" 아이의 한 마디에 내 마음에 힘이 들어옴을 느낀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지 각자의 시간계획을 노트에 간단히 적었다. 이렇게 하루 15분 마음을 고르고 나니 서로 짜증 내지 않고 차분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아침시간이 분주할 땐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하루를 돌아보며 저녁시간에 묵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주요 목적이니 편한 시간을 이용하면 다. 나와 아이들을 위한 하루 15분의 시간은 마음 근육이 단단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루 15분의 시간이
흐트러진 마음 근육을 더 탄탄하게 조여 주고 당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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