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자 메이 올콧, 작은 신사들 중에서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 매일 책을 읽고 있고,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내 삶을 바꿔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최근 재미를 느낀 것 중 하나는 고전 문학을 하나 골라서 그 시대의 사회문화상, 시대적 철학과 가치, 역사적 사건, 작가 개인의 성향과 비전 등을 찾아 해석하는 일이다.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모은 후에 다시 책을 읽으며 퍼즐을 끼워 맞추는 과정이 즐겁다.
얼마 전에 '작은아씨들'을 쓴 루이자 메이 올콧의 다른 책,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를 읽고 나서 작가의 생애를 다룬 '고집쟁이 루이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올콧이 당대에 랄프 왈도 에머슨과 핸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소녀들을 위한 동화정도로 기억하고 있던 '작은 아씨들'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신사들'을 읽는 중이다. '조의 아이들'까지 다 읽고 천로역정과 디킨스의 픽윅보고서까지 정독해 볼 예정이다.
오늘 내가 만난 한 줄은 '작은 신사들' 속 한 줄이다.
일을 배우면 독립할 수 있을 테지. 일이 곧 결과물과 같으니 아이들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든 간에 그것이 시를 쓰는 능력이건 쟁기질이건 하게 만들어야 해요.
'작은 신사들'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베어 부부의 교육적 가치들이 소개된다.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또 책 속의 아이들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내가 생각해 볼 지점이 많다. 조금은 시대상을 고려해야 하는 지점도 지금으로서도 급진적으로 느껴지는 철학도 있다.
내가 즐겁게 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방법은 뭘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쓰는 글들은 어떤 쟁기질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