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실망하지 않는 법: 기대치를 매일 0으로 리셋하기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는 법: 기대치를 0으로 리셋하기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는 신박한 방법]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타인에게 투영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도 이렇게 해주겠지.”
“저 사람은 이렇게 행동해야 해.”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타인은 내 기대처럼 행동하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기대하고,
실망합니다.
이 과정은 끝없는 반복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연인은 연인에게,
상사는 부하에게, 부하는 상사에게…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기대를 하고 실망합니다.
모든 게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공수래공수거’ 같은 인생의 무상을 논하려는 건 아니에요.
저 또한 고정관념이기는 하지만 “인간이기에 욕심을 부리고 욕심이 있기에 인간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욕망을 꿈꾸게 하는 인간의 뇌 덕분에 더욱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나의 기대가 타인에게 관철되지 않았을 때
화나고, 짜증 나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의기소침해지고, 스트레스받고,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을 덜 느끼거나 아예 느끼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서로의 욕망을 욕구하고 실망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할까요?
만약 지금 당장 상대에게 실망하지 않고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실래요?
저는 이 방법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상당히 의연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는 신박한 방법은 허구의 타인에 대한 기댓값 계산기를 꺼냅니다.
• 매일 아침, 모든 사람에 대한 기댓값이 자동으로 0으로 설정됩니다.
• 기댓값 계산기에는 (-)(x)(/) 빼기, 곱하기, 나누기 버튼이 없고 오직 (+)만 있습니다.
• 이 기댓값 계산기는 하루 동안 작동하며 호감이나
호의를 느꼈을 때 (+)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 누군가 친절을 베풀면 +1, 위로해 주면 +2, 도움을 주면 +3… 이런 식으로 호감도가 (+)됩니다.
•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상승된 기댓값이 자동으로 리셋되어 0으로 맞춰집니다.
우리에게 타인에 대한 기댓값 계산기가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거죠.
이 계산기는 ‘하루 동안만’ 작동하고 (+)만 버튼만 있어요.
리셋은 매일 아침 자동으로 설정되며 (+)는 무한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매일 0으로 리셋이 된 이후부터는 ‘호감이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없는 부정도 긍정도 없는 평이한 상태‘ 즉, 0인 상태 또는 ’호감이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승‘ (+) 상태만 있는 거죠.
그렇다면 왜 매일 기댓값을 0으로 리셋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친절하게 행동해서 호감도가 +10이 되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다음날 그 사람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11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친절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이전과 똑같이 행동해도 우리는 더 이상 고마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점점 더 많은 것을 해줘야만 우리의 호감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상대방이 해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나요?
나의 친절이 당연시되고,
타인의 배려가 당연시되는 상황 말입니다.
그래서 기대치를 매일 0으로 리셋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썸을 타는 상대가 있다고 해보죠.
매일 선톡을 하고, 안부를 묻고, 관심을 표현한다고 해봅시다.
처음에는 모든 행동이 설레고 기쁘겠죠.
하지만 그 기대가 쌓이면, 어느 순간 상대가 같은 행동을 해도 더 이상 감동하지 않게 됩니다.
“어제도 했으니까 오늘도 해야지(하겠지).“라는 당연함이 생기고, 어느 날 상대가 선톡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서운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감정이 쌓이고, 결국 관계는 지쳐갑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매일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0으로 리셋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상대의 작은 친절도 늘 새롭게 다가오고, 호감은 매일 올라가기만 하는 거죠.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이고 마음을 더 쓰게 되죠. 호의를 받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호의를 베푼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겠죠?
(기댓값 계산기가 계속 정상 작동을 한다면요)
만약 내가 상대에게 진심으로 호의를 가지고 친절하게 대했음에도 상대방이 날 만만하게 보거나 소위 ‘호구’로 본다면 이 또한 좋은 징후예요.
이런 사람과의 관계는 정리를 하는 거죠.
호의를 표현한 사람을 호구로 보는 인간을 정리하게 됨으로써 당신의 인간관계도 업그레이드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댓값 계산기를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서운했던 기억이 많고, 이미 쌓인 감정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럴 때는 먼 관계부터 시작해 보세요.
직장 동료, 친구, 지인 등 비교적 감정의 밀도가 낮은 관계에서 연습해 보는 겁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들은 남녀, 동료, 직장 상사, 선후배, 스승과 제자 등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거예요.
진화론적 관점으로 봐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생존에 더 유리했으니까요.
기대치를 리셋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 타인에게 실망하는 일이 줄어들고
✔ 상대의 행동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며
✔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됩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사람들이 꼴 보기 싫고,
주변에 나를 좋아해 주거나 나를 찾는 사람도 없고,
은둔형 외톨이면서 자신이 왕따를 선택했다며
정신승리를 할 것인지(네, 고해성사 맞습니다. ㅠㅠ),
타인의 호의에 감사하고 호감을 표현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도 아직 연습 중이지만, 확실히 사람을 미워하는 감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관성에 의해 상대의 노력과 호의를 보지 못하고 서운해하고 후회도 종종 해요.
이렇게 후회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자기 객관화 과정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타인에 대해서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나의 기대만큼 타인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그들을 탓하고, 추궁하고, 화내고 미워하지 말자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타인의 기댓값을 매일 아침마다 0으로 리셋하고
호의에는 호감이나 감사를 표시하는 거죠.
하루 동안 기댓값 계산기에 (-)는 없어요.
그리고 다음날이면 다시 0으로 리셋이 되는 거죠.
이렇게 하면 같은 호의를 베푸는 타인의 행동에 매일매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매일 +만 있는 당신의 기댓값 계산기를 소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