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지고 말 작은 꽃이라고 다음 해에 피지 않는 건 아니다
메마른 가지에 작은 봉우리가 빼꼼하더니
작은 꽃잎이 활짝 피었다
자세히 보니 귀엽고 예쁘다
언제 이렇게 소박하게
소리도 없이 피었나 대견하면서도
4월이면 너 보다 더 화려할 벚꽃을 생각한다
너의 예뻤던 청춘이 지고 나니
누구 하나 너에게 시선 두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작은 녀석은
내년이면 어김없이 작고 예쁘게 핀다
그리고 내가 널 이쁘게 보고 있다
말로는 찰나를 기억 할 수 없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